유안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 코스닥에 우호적"
SBS Biz 오서영
입력2026.07.30 10:16
수정2026.07.30 10:17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규제 시행과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과도하게 하락한 코스닥 시장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늘(30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 부진의 출발점은 핵심 순매수 주체였던 개인투자자의 이탈"이라며 "메모리 가격·수출·이익 개선이 확인되는 반도체 대형주에 자금이 몰린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이후 개인의 고위험·고수익 수요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이동했다"고 이같이 진단했습니다.
실제로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14조원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에서는 9조8천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이로 인해 코스닥은 순매수 주체와 거래대금이 동시에 사라지는 '수급 빈집'에 놓였고,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 체력)보다 낙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최근 코스닥 급락이 모두 펀더멘털 악화 때문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우위는 유지되고 있지만, 코스닥 주가는 이익 추정치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반복된 악재로 기대 수준과 위험 프리미엄도 상당 부분 조정됐다는 겁니다.
그는 "최근 급락 과정에서 코스닥 이익 추정치가 주가만큼 하향된 것은 아니었다"며 "낙폭 과대 구간에서 이익 추정치 상향이 지속되는 종목은 실적주 중심의 저가 매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일(31일)부터 시행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규제도 코스닥에 우호적인 변수로 꼽았습니다. 이 연구원은 "규제로 감소한 자금이 모두 코스닥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 반도체 레버리지 상품의 자금 효율과 접근성이 낮아지면 중소형 성장주 투자의 상대적 기회비용도 정상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연기금 벤치마크(BM)의 코스닥 반영, 국민성장펀드 내 코스닥 펀드 신설, 코스닥 프리미엄 지수 출시 등 정부 정책도 발표 단계에서 실제 집행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의 구조적인 장기 강세장을 전망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규제로 대형주 수급 쏠림이 완화되고, 낙폭 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과 정책 수급이 더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낙폭 과대 ▲주당순이익(EPS) 상향 ▲정책 수급이라는 세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 우량 성장주의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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