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사실상 '블랙아웃'…필요 전력 74% 차단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30 08:11
수정2026.07.30 09:08
[쿠바 정전 (EPA=연합뉴스)]
전력난이 가중되는 쿠바에서 또다시 대정전에 가까운 단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바전력청은 현지시간 29일 전력 수요가 가장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 전국 74%에 해당하는 구역이 동시에 단전되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일간 쿠바데바테와 스페인어권 매체 인포바에에 따르면 전력청은 이날 피크 시간대 전력 수요가 3천200MW(메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가능한 공급 전력은 850MW에 불과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전력망 붕괴를 막기 위해 인위적으로 차단하는 전력 규모만 2천380MW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필요 전력의 74%가 공급되지 못하는 셈입니다.
쿠바는 화력발전소 16곳에서 전력 생산의 40%를 충당하는데, 9곳이 노후화와 정비 문제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전력 생산의 또 다른 40%를 차지하던 디젤 및 중유 기반의 발전 설비 역시 미국의 봉쇄로 올해 1월부터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나머지 20%의 전력만 가스와 중국의 지원을 받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실정입니다.
쿠바는 하루 10만 배럴 이상의 원유가 필요하지만, 외부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심각한 에너지난을 겪고 있습니다. 자체 생산량은 필요한 양의 40%인 4만 배럴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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