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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희비 엇갈린 메타·MS 실적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7.30 06:44
수정2026.07.30 07:53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공지능 로드맵을 가늠할 지표들이 줄지어 나왔습니다.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실적을 내놨는데요. 

분위기는 180도 달랐습니다. 

임선우 캐스터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먼저 메타 실적부터 볼까요? 

[캐스터] 

상당히 아쉽습니다. 

매출은 608억 달러로 기대치를 넘었는데, 주당순이익, EPS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했고요. 

이번 분기 가이던스도 애매하게 시장 예상치에 걸쳤습니다. 

여기에 핵심 지표인 영업이익률도 감소하고, 최근 주목받는 지표인 잉여현금흐름 같은 경우에는 90% 넘게 쪼그라들 만큼 크게 악화했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측은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또 높여 잡으면서, 과잉투자 우려에 기름을 끼얹었습니다. 

시장에선 AI투자가 대체 언제 수익으로 돌아올지 모르겠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 물음표만 키우는 이번 실적에, 메타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크게 미끄러지고 있습니다. 

[앵커] 

막대한 투자가, 제 지갑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는 게 문제인 거잖아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인프라 경쟁이 과열되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급격히 치솟고 있는 흐름도 포착이 되는데요. 

채권 투자자들이 자금 회수 불확실성을 이유로, 높은 금리의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메타가 텍사스주에 짓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임차하기 위해 발행한 우리 돈 18조 원 규모의 회사채 금리는 연 7.5%로 결정됐는데, 메타 같은 초우량 기업의 채권이 투기 등급 채권에 맞먹는 이자를 지불하게 된 거고요. 

가뜩이나 돈줄이 얇아진 상황에서, 이 같은 금리 상승은 회사의 재무 부담을 한껏 더 키우고 있습니다.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이자 비용만 매년 5천만 달러에 달하는데, 2048년 만기인 장기채권 특성상 사업전체 기간 동안 더 내야 하는 이자는 모두 10억 달러, 1조 원이 넘는 돈이 오롯이 금리 인상분으로만 날아가는 셈입니다. 

[앵커] 

과잉투자 우려가 그저 기우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캐스터] 

여기는 반대로 분위기 나쁘지 않습니다. 

숫자부터 보면,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고요. 

역시나 클라우드가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줬습니다. 

관련 매출은 1년 전보다 43%나 늘었고, 애저의 연간 매출은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할 만큼, 막대한 투자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덕분에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배가 고픈지 투자 확대 기조는 이어갔는데, 같은 기간 자본지출은 70% 넘게 늘어났고요. 

올해 1천900억 달러를 인프라에 투자할 계획이다 밝혔습니다. 

[앵커] 

메타와는 달리, AI가 계속 돈을 벌어다 주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란 믿음에 답을 준 게 차이였던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아직 시장엔 기대보다 우려가 더 많죠? 

[캐스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를 약한 고리로 보는 시선이 많은데, 최근 매그니피센트 7 종목 중 공매도가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AI 지출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현재 9천만 주 넘게 공매도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실적에서도 나쁘지 않은 숫자들을 내놨지만, 앞서 구글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투자 탓에 잉여현금흐름이 대폭 줄어든 점, 그럼에도 쩐의 전쟁은 이어가겠다고 밝힌 점에서 시장 경계감은 여전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역시 올 들어서만 20% 가까이 빠지면서, S&P500 지수 수익률을 25% 포인트 가까이 밑돌고 있는데, 호실적이긴 하지만, 그간의 의심을 완전히 떨쳐내기엔 여전히 다소 아쉬운 숫자들입니다. 

[앵커] 

이렇게 큰손 고객들이 흔들리면서, 반도체도 찬바람을 맞고 있죠? 

[캐스터] 

중국 창신메모리의 잭팟 상장 소식을 시작으로, 큰손 고객인 빅테크들의 과잉투자 우려까지 맞물려 주가는 연일 미끄러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 들어 고작 사흘 만에, 전 세계 상위 20개 반도체 종목들의 시총이 1조 3천억 달러, 우리 돈 1천900조 원 가까이 증발했습니다. 

엔비디아며 마이크론이며, 메모리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대만 TSMC까지 추풍낙엽처럼 떨어져 나갔는데요. 

올 들어서만 90% 넘게 폭등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흐름이 180도 뒤집히면서, 지난 한 달간 20% 급락했습니다. 

월가는 이 같은 하락 흐름이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도, 이들이 성장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망은 밝지 않다 지적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급격한 매도세가, AI 인프라 투자 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말할 만큼, 빅테크들의 투자 레이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소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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