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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삭풍…사흘 동안 시총 1천900조 사라져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30 04:20
수정2026.07.30 05:56

[뉴욕 증시 현장 (AFP=연합뉴스)]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삭풍을 맞고 있습니다. 중국 창신메모리의 '대박 상장' 소식과 더불어 큰손 고객인 빅테크들의 지갑이 얇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맞물려 반도체주들을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채들의 시가총액이 이번 주에만 1조3천억 달러(약1천880조원)가 증발했습니다. 지난 24일 종가 대비 전 세계 시총 기준 상위 20개 반도체 종목들의 시총이 급격히 쪼그라들었습니다.

엔비디아는 2천380억달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천760억달러, 1천730억달러를 날렸고, 마이크론 시총도 같은 기간 1천130억달러 사라졌습니다.
AMD는 1천100억달러, 대만 TSMC는 1천190억달러 시총을 날렸습니다.

올 들어서만 90% 넘게 폭등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최근 흐름이 180도 바뀌면서, 지난 한 달 동안 2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모닝스타는 "이 같은 하락은 펀더멘털보다는 심리에 주로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한마디로 (반도체 종목들이)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펀더멘털이 아닌 심리의 문제라고 해도 이들이 성장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망은 밝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상당수 AI 종목들은 상승을 지속하고 있다"고 단서를 단 뒤 "그렇지만 이들은 성장주이고, 상당한 가치가 미래의 현금 흐름에 대한 전망에서 온다"고 말했습니다. 필드는 "이런 전망은 투자자들의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리스터 부사장 찰리 다이는 지금의 급격한 매도세는 AI 인프라 투자 지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점을 찍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이는 "투자자들은 단기 매출이 이례적인 AI 지출을 정당화할 정도가 되는지 재평가하고 있다"면서 "일부는 반도체와 AI 인프라 분야의 경쟁 심화를 우려하기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그는 지금의 매도세는 "AI 수요 둔화보다는 강력한 랠리 뒤의 기대를 재평가하는 것에 더 가깝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애버딘 인베스트먼츠의 아시아 주식 투자 책임자 키론 푼은 28일 분석노트에서 최근 아시아 반도체 종목 약세는 "지속적인 한국의 레버리지 털어내기 과정((디레버리징)과 글로벌 기술주를 둘러싼 약화된 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변동성이 "우리의 장기 낙관 전망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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