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英에 브리티시스틸 국유화 우려 전달…"투자협정 준수해야"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29 17:42
수정2026.07.29 17:48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영국 정부의 브리티시 스틸(British Steel) 국유화와 관련해 투자보호협정을 준수하고 자국 기업의 권익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9일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장관)은 전날 조나단 레이놀즈 영국 산업통상부 장관과 화상 회담에서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문제를 비롯한 양국 경제·무역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브리티시 스틸 국유화 문제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영국은 관련 국제 규범을 준수하고 중·영 투자보호협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해 이 사안을 신중하고 안정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라면서 "영국에 진출한 중국 기업에 우호적인 경영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레이놀즈 장관은 "브리티시 스틸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를 이해하고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영국은 관련 법률에 따라 제3의 독립 평가기관을 선정해 평가하고 그 결과를 존중해 합리적인 보상을 할 것"이라면서 "브리티시 스틸 문제가 양국 경제·무역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이와 함께 서비스무역·녹색 전환·재생에너지·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다자무역체제를 유지하는데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브리티시 스틸은 중국 철강 업체 징예 그룹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적자가 누적되면서 용광로 폐쇄를 추진했습니다.
이에 영국 정부는 브리티시 스틸의 용광로가 폐쇄되면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철광석 제철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 긴급 법안을 통과시켜 회사를 국유화했습니다.
중국은 당시 영국 정부 조치가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영국이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브리티시 스틸을 사실상 국유화해 징예 그룹의 권익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고, 징예 그룹도 투자 손실에 대한 보상 요구와 함께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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