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에 폭염' 日구마모토, 교통마비·대피소 운영 차질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9 17:31
수정2026.07.29 20:21
[28일 오후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으로 구마모토성의 벽이 무너져 있다. (구마모토 교도=연합뉴스)]
규모 7.1의 강진이 덮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는 지진 발생 이틀째인 29일 정전과 단수로 주요 지자체 행정 기능이 마비되고 대피소마저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주민들의 불안과 탄식이 이어졌습니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과 소방 당국, 자위대가 구조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피해가 광범위해 주요 지자체의 행정 기능마저 마비돼 주민들의 피난 생활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폭발과 붕괴 사고가 발생한 가시마마치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 구마모토'에서는 건물 외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철골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지정 대피소 11곳도 문을 열지 못하면서, 당국은 초·중학교 운동장을 '차박'(차에서 숙박) 용도로 개방한다고 알렸습니다.
농업에 종사하는 기무라(66) 씨는 "지진이 덮친 순간 생사의 갈림길을 느꼈다"며 "휘발유가 떨어질까 봐 차 밖에서 밤을 새웠는데 편의점과 주유소도 문을 닫아 막막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교통망 마비로 인한 불편도 극에 달했습니다.
구마모토시의 JR구마모토역은 아침부터 열차를 타려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바닥에 주저앉아 대기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야쓰시로시의 자택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던 회사원 후루타 리코(23) 씨는 "밤새 여진으로 흔들려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10년 전 구마모토 지진 때보다 더 무서웠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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