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지하철' BRT 5년 청사진 공개…2030년 전용도로 2배 확대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7.29 10:53
수정2026.07.29 11:03
[제주도가 국내 최초로 '섬식정류장'을 도입한 '제주형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고급화 사업'의 서광로 구간이 9일 개통됐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도로 위의 지하철'로 불리는 간선급행버스체계, BRT를 대폭 확대해 2030년까지 전용 주행로를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자율주행 BRT 노선도 세 배로 확대합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2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고시했다고 오늘(29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획은 '국민의 일상을 더 가깝고 편리하게 연결하는 BRT'를 비전으로 ▲전용 주행로 확대 ▲버스 통행속도 향상 ▲친환경 버스 전환 ▲자율주행 도입 확대를 핵심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국 BRT 전용 주행로를 현재 351㎞에서 707㎞로 두 배 늘리고, 버스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21㎞에서 25㎞로 20% 높일 계획입니다.
또 수소·전기버스 비중을 현재 26%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하고, 자율주행 BRT 노선도 6개에서 18개로 늘려 친환경 미래형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전국에 총사업비 1조6천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38개 BRT 노선을 구축합니다. 국비는 5천281억 원이 투입되며, 이 가운데 77%인 4천76억 원을 지방권에 배정해 지역 간 교통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신규 노선은 공항과 철도역, 버스터미널 등 주요 교통거점과의 연계를 강화합니다. 인천공항과 가덕도신공항, 대구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을 비롯해 KTX 송도역과 창원역, 공주역 등을 잇는 노선이 포함됐습니다.
광역권 연계도 확대됩니다. 경남 창원 진해구와 부산 강서구를 잇는 노선, 오송역과 세종 국회의사당을 연결하는 노선, 청주와 세종을 잇는 노선 등이 새롭게 추진됩니다. 복정역과 오리역을 연결하는 서울·경기 노선과 세종~천안아산역 노선 등 기존 사업도 계속 추진됩니다.
정부는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무장애(BF) 정류장 표준을 마련하고 승강장과 차량 간 단차를 줄이는 한편, 저상버스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운영·관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BRT 서비스 수준 평가를 재정 지원과 연계하는 성과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친환경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 도입해 미래형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이번 종합계획은 단순한 버스 인프라 확충을 넘어 5극 3특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의 핵심 축으로 BRT를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청사진"이라며 "광역권 간 연계와 환승 체계를 고도화해 국민이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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