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韓 증시 변동성 도드라지는 요인, 금융당국 통해 점검"
SBS Biz 김성훈
입력2026.07.29 09:35
수정2026.07.29 09:39
[정책실장, 이재명 대통령 미국 및 남미 순방 사전 브리핑 (사진=연합뉴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현지시간 29일 국내 증시가 전날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해 "(한국 증시에서) 유독 변동성이 도드라지는 구조적 요인에 대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서 점검을 해보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브라질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김 실장은 상파울루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을 만나 "레버리지 ETF뿐만이 아닌,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김 실장은 우선 "지난 2∼3개월 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 것은 우리 시장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주식 전체의 향배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 이어지는 점에서 영향을 받는 것"이라며 "AI의 성능과 별도로 투자액이 실제 이익으로 이어질 것이냐는 점 등에 대해 갸우뚱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 최대 D램 업체인 창신메모리(CXMT)의 상하이 증시 상장 흥행, 중국 국영기업의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 등 외부 변수도 요인이 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 실장은 "창신메모리가 개가를 올리는 상황에서 한국 양강(삼성전자·SK하이닉스)과의 메모리 경쟁력 격차는 안전한가 (라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예전 '딥시크 쇼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같은 세계적 흐름이나 중국발 변수 등을 고려하더라도, 한국 증권 시장이 두드러진 변동성을 보이는 것 역시 사실이라고 김 실장은 언급했습니다.
김 실장은 "변동의 중심부에서 10 정도의 변화가 생기면 우리나라에선 20∼30 정도로 나타난다. 이는 우리 시장의 특성 때문에 증폭되는 면이 있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레버리지 ETF로 이런 현상이 더욱 도드라져 보일 수는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며 "우리나라에서는 파생상품의 비중이 크다는 점, 투자자들의 구성 등을 진지하게 한 번 들여다봐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실장은 "반도체와 AI를 둘러싼 논쟁은 이번에 마무리되더라도 또 유사하게 몇 차례 더 벌어질 수 있다. 그럴 때마다 세계에서 가장 변동성이 큰 시장이 된다면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상당히 신경이 쓰일 것"이라며 원인을 정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신 그는 "실제 AI 수요 등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히려 (창신메모리 등) 중국의 약진을 보면서 우리가 더욱 양대 메모리 회사를 포함해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연구개발(R&D)을 정신 차리고 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읽기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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