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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애플, 내년 6월 첫 스마트안경 출시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7.29 06:36
수정2026.07.29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애플이 시가총액 5조 달러를 터치했습니다.

엔비디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시총 랭킹에서도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AI 지각생'의 대반전,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말 그대로 대반전인데요.

애플이 AI 지각생이라는 꼬리표가 무색하게, 제일 몸값 비싼 기업이 됐어요?

[캐스터]

역설적이게도, 이 지각생이라는 타이틀이 애플을 살렸습니다.

AI 과잉투자 우려가 올라오면서, 경쟁사들과 달리 지갑을 꾹 닫은 애플이 방어주 포지션을 잡은건데요.

25억 대에 달하는 기기 생태계를 바탕으로 킹메이커 역할을 자처해, 어떤 협상 테이블에서도 강자의 위치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서 최소한의 투자로, 최고의 기술들을 확보하며 판을 뒤집었습니다.

구글의 제미나이를 품은 걸 대표적 예로 들 수 있는데, 경쟁사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앞다퉈 차세대 기술개발에 나서고, 빚까지 내가며 데이터센터 짓기에 혈안이 됐을때, 반대로 철저히 실익만 챙기는 전략으로 방향을 튼게 묘수가 됐고요.

아무리 좋은 기술이 나와도 결국은 소비자와 연결되기 위한 다리가 필요한 만큼, 연결고리가 되는 디바이스와 앱마켓 생태계 주도권을 더욱더 공고히 다진 점이, 성공비결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맥락에서, 간밤에는 기기 장악력을 한껏 더 키우기 위한 카드를 또 내놨죠?

[캐스터]

이런 두툼한 팬심에서 나오는 전략을 한껏 더 활용해서, 미국에선 결제업체 클라나와 제휴해 자사 기기들을 구독형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겠다 밝혔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 등을 최장 36개월간 임대하는 방식인데요.

임대기간이 끝나면 최신 기기로 바꾸거나 일시금으로 제품을 살 수도 있고, 기기를 반납하고 끝낼 수도 있습니다.

반도체 가격이 올라도 정해진 임대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메모리 대란으로 인한 가격인상 압박도 파훼할 묘수라는 점에서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곧 애플 등 빅테크 실적 시즌인데,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캐스터]

현재 옵션시장을 보면요.

실적 발표 당일 큰 폭의 주가 변동에 대비하고 있는데, 골드만삭스는 S&P500이 50일 이동평균선을 밑돌고, 시장조성자들이 네거티브 감마 상태에 놓인 점에서 미뤄봤을 때, 방어 포지션을 확대하라고 권고하면서도, 애플 만큼은 예외로 두고 있습니다.

애플 자체가 방어주 포지션이라는 건데요.

시장도 같은 생각입니다.

31일 주가 옵션에서 거래된 프리미엄 총액 5억9천만 달러 가운데 대부분이 콜옵션에 집중됐는데, 계약 숫자로 봐도, 콜옵션은 약 56만건이 매수됐고, 반대로 풋옵션은 33만건에 그친걸 감안하면, 애플의 주가 상승에 대한 베팅이 한참 더 강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애플과 달리 여전히 투자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 빅테크를 두고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와요?

[캐스터]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죠.

무디스는 빅테크들의 돈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전례 없는 대규모 AI 투자가 대차대조표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오라클, 그리고 코어위브를 콕 짚었는데, 이들 기업의 자본지출 규모가 올해 8천억 달러에 육박하는데다, 직접 부채만 4천600억 달러에 달하는데도, 막대한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연신 회사채와 신주 발행에 나서고 있어, 지금과 같은 빅테크들의 '쩐의 전쟁'이, 과거와는 달리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홀로 마이웨이를 택한 애플의 행보는 어떨까요?

[캐스터]

애플의 새 수장인 터너스의 등장이 특히 더 중요해 보이는데요.

애플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지난 25년간 거의 모든 제품이 그의 손을 거쳐 갔을 만큼, 이른바 '성골 애플맨'으로 불리는데, 이 때문에 터너스가 잃어버린 잡스의 디자인 혁신을 되살릴 적임자라는 기대와 함께, 향후 회사의 제품 중심 전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뱃머리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들이 지배적이고요.

실제 애플은 아이폰에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시장으로 빅테크들이 입맛을 다시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도 바삐 움직이면서, 내년 6월 첫 스마트 안경을 공개할 예정이기도 합니다.

시장이 원하는, AI가 돈을 벌어다 주는 그림을 보여준 애플만의 전략이, 일단은 먹혀들어가는 모습인데요.

일각에서는 AI 시대에 지나치게 하드웨어 중심의 철학이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요.

아이폰만 잘 팔다가 구글에 시총을 역전당한 뼈아픈 기억이나, 경쟁사들 역시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원웨이 전략이 언제까지 유효할지는 물음표가 따라붙고 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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