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BNK·JB금융, 얼라인 제안 '합병' 거부…"검토 안 한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7.28 16:59
수정2026.07.28 17:14


BNK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모두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의 합병 타당성 검토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BNK금융과 JB금융은 오늘(28일) 오후 각각 공시를 통해 합병 타당성 검토 착수 여부를 논의한 결과 검토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BNK금융은 "이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한 결과 합병 타당성 검토를 진행하지 않고,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설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BNK는 이사회 표결에선 출석 이사 8명 가운데 5명이 반대했고 2명이 찬성했으며 1명이 기권했다고 전했습니다.

JB금융도 이사회에서 얼라인의 제안 내용을 검토한 결과 합병 타당성 검토에 착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얼라인은 지난 14일 BNK금융과 JB금융에 공개 주주 서한을 보내고 양사 합병의 타당성 검토와 독립 사외이사로 구성된 특별위원회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얼라인은 JB금융 지분 14.83%를 보유한 2대 주주이며, BNK금융 지분도 1% 이상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방분권균형발전 부산시민연대는 오늘(28일)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단기 차익을 노린 BNK금융과 JB금융의 합병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부산시민연대는 "얼라인파트너스의 단기 수익 극대화에 매몰된 시도는 지역 금융의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과 국가균형발전 역할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전북상협)와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 역시 연이어 성명을 내고 얼라인의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전북상협은 지난 20일 "지역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성장한 금융그룹을 단기 투자 수익 논리로 흔드는 것은 전북특별자치도가 추진 중인 '제3 금융중심지' 지정 및 금융산업 육성 등 핵심 미래 비전에도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제안의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광주상의도 지난 21일 "지역 금융은 단순한 수익 창출 기구가 아니라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에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지역별 산업구조와 금융 수요가 완전히 다른 영·호남 지방은행을 단지 영업구역이 겹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합치면 지역 기업 심사 기능과 대출 지원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BNK부산은행·광주은행·전북은행 등 노동조합들도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던 바 있습니다.

부산은행 노조와 우리사주조합은 BNK의 지배주주 자본 기여도(65%)에 비해 주식 교환 비율이 턱없이 불리하다는 점을 짚으며 "BNK 주주들에게 가치 희석과 손해를 전가하며 오로지 투기 자본의 단기 수익을 관철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북은행 노조도 "지역금융의 공공성과 정체성을 훼손하는 무책임한 처사"라며 합병 제안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전북은행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해당 제안은 규모의 경제와 AI 전환 투자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실상은 단기적인 주가 부양과 엑시트를 위한 전형적인 금융자본의 이기적 형태"라며 "결국 조직 축소, 대규모 인력 감원, 지역 점포 폐쇄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오수영다른기사
어디까지가 똘똘한 한 채?…정책 어떻게 달라지나
BNK·JB 거부에…얼라인 "이사회 의사록 열람 청구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