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때보다 무섭다…롤러코스터 장세에 개미 '비명'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7.28 16:51
수정2026.07.28 16:52
[28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732.09포인트(10.84%) 내린 6,023.66으로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59.01포인트(7.72%) 내린 705.85로 장을 종료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연일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시장 변동성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외환위기와 IT버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코스피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오늘까지 코스피의 일평균 변동률은 2.86%로 집계됐습니다.
하루하루 지수가 얼마나 크게 움직였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외환위기였던 1998년의 2.46%, IT버블 당시 2000년의 2.12%,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의 1.67%를 모두 넘어섰습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상황은 지금보다 안정적이었습니다.
상반기 평균 변동률은 2.63%로 외환위기 직후 수준보다는 낮았습니다.
지난 3월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하루 12% 넘게 폭락하는 충격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달 들어 시작된 급격한 조정장입니다.
코스피는 지난달 22일 9114선에서 오늘 6023선까지 약 34% 급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루 평균 변동률은 4.34%까지 치솟으며 월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달 전체 19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은 지수가 하루 5% 넘게 움직였습니다.
거래일의 절반 가까이가 극단적인 급등락 장세였던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주 쏠림 현상이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코스피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수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는 설명입니다.
여기에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까지 변동성을 증폭시킨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시장 불안 심리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오늘 (28일) 82.94까지 올랐습니다.
최근 70선까지 내려갔다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80선을 넘어선 겁니다.
증권가에서는 단기 반등이 나타나더라도 높은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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