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식용유 시위' 대선 레이스 '변수'로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8 13:19
수정2026.07.28 13:30
[집회에서 발언하는 장완안 대만 타이베이시장(장완안 시장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대만에서 식용유 발암물질 검출 사건을 계기로 대규모 시위가 촉발되면서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꼽히는 장완안 타이베이 시장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제스 대만 전 총통의 증손자이기도 한 장 시장은 25일 집회에서 연단에 오른 뒤 35초간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국민당 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세간에 인식시켰습니다.
28일 대만 중앙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대만 제1·2야당인 중국국민당과 대만민중당은 지난 25일 타이베이 총통부(대통령실) 앞에서 '나는 사람이다, 나는 중독된 대만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내걸고 집회를 열었습니다.
집회에는 정리원 국민당 주석과 황궈창 민중당 주석, 한궈위 입법원장(국회의장), 장완안 타이베이시장, 루슈옌 타이중시장 등 야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고, 인파가 몰리면서 2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주최 측은 주장했습니다.
이번 시위는 라이칭더 대만 총통(민주진보당)이 2024년 5월 집권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야권 집회였습니다.
시위 발단은 지난달 말 불거진 벤조피렌 관련 사건입니다.
대만 식품회사 '중롄유지'가 만든 대두 샐러드유에서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되면서 '식품 안전'에 대한 불안이 퍼졌습니다.
야권은 정부의 부실 대응을 비판하면서 라이 총통의 사과와 줘룽타이 행정원장(총리)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고, 정부 비판 여론이 한 달가량 이어지면서 집회 규모도 커졌습니다.
SCMP는 이번 시위를 두고 야권 국민당과 민중당이 11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통적인 지지 기반을 뛰어넘는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사례이자 장완안 시장의 국민당 내 영향력 확대를 보여준 계기로 평가했습니다.
27일 발표된 대만싱크탱크 TIW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 시장은 국민당의 2028년 대선 후보 지지도 30%를 기록, 루슈옌 시장(22.7%)과 한궈위 입법원장(19%)을 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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