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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키미, 오픈소스지만 대부분 사용자는 유료 이용"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28 11:43
수정2026.07.28 12:07

[1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의 2026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행사장 부스에 '키미 K3' 광고판이 전시되어 있다.(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기업 문샷 AI가 27일(현지시간)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모델 '키미 K3'의 가중치 등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샷은 키미 K3 모델을 활용해 플랫폼서비스(PaaS)를 운영하며 직전 연속 12개월 총 2천만달러(약 294억원)를 초과하는 매출을 올리는 기업은 반드시 문샷 AI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AI 모델들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를 개발한 기업들은 그 성공을 수익으로 연결할 명확한 전략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보도했습니다.

문샷은 이달 초 2조8천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갖춘 초대형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 모델 '키미 K3'를 공개해 주목받았습니다.

키미 K3의 성능은 앤스로픽의 '클로드 패뷸러스 5'와 오픈AI의 'GPT-5.6 솔l'에이어 글로벌 3위를 기록하면서 미국 최첨단 모델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습니다.



문샷은 27일 이 모델을 다운받을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코드와 기타 정보를 공개해 이론적으로 모든 사용자가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했고, 자신의 필요에 맞게 조정해서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용량 문제로 대부분이 이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해 유료계약 조건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NYT는 모델 용량이 너무 커 일반 컴퓨터에서는 다운로드해 사용할 수 없다며 키미 K3가 기술적으로 오픈소스이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문샷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문샷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다른 기업을 통해 모델에 접근 권한을 얻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AI 기술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인터커넥티드 캐피털 케빈 쉬 설립자는 문샷이 이런 상업적 요구조건을 명시적으로 밝힌 최초의 기업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AI 기업들의 기술적 성취 이면에는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라는 약점이 깔려있습니다.

NYT는 "중국의 AI 강자들조차 AI로 어떻게 수익을 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AI 모델은 구동에 엄청난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는데, 중국에서는 서비스 이용료가 매우 낮게 책정돼 있어 사용자가 늘어날수록 적자가 불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빅테크들이 강력한 기업용(B2B) 클라우드 생태계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반면 중국은 무료 또는 저가형 소비자(B2C) 플랫폼에 의존하면서 AI 기술로 돈을 벌지 못하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도 자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도 전략적, 경제적 이익은 중국 내로 잡아둘 방법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중국 베이징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수석 AI 애널리스트 웨이 선은 "오픈모델은 유통 전략에서는 강력하지만, 완전한 비즈니스 모델은 아니다"며 "IPO를 통해 다음 훈련 주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창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생존 위기를 맞은 중국 AI 기업들이 오픈소스 전략을 수정하며 돌파구를 모색하는데, 이번에 문샷이 내놓은 라이선스 정책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샷은 일반 개발자들에 모델을 무료로 개방해 생태계 확장을 노리면서도, 거대 서비스 기업들에는 '상업용 라이선스'를 의무적으로 취득하도록 제한해서, 오픈소스의 이점을 취하면서도 빅테크들의 무임승차를 막고 정당한 대가를 받겠다는 줄타기 전략입니다.

존스홉킨스 고등국제연구대학원(SAIS) 샘 색스 선임연구원은 "중국 내 논쟁의 핵심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중국 기술의 전략적 이점에 대한 상반된 신호들을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중국 당국은 업계 챔피언을 원하지만,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어떻게 죽이지 않을 수 있는지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AI 산업은 첨단 칩 구매를 제한하는 미국의 무역 제재에 막혀 수년간 어려움을 겪었고, 자금력이 풍부한 미국 기업들에 비해 컴퓨팅 파워를 구매할 여력도 매우 부족합니다.

문샷이 키미 K3 발표 이틀 만에 서비스에 필요한 칩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신규 가입자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한 것이 그 사례 입니다.

미중 간 AI 경쟁을 연구하는 조지 워싱턴 대학교 제프리 딩 교수는 중국의 AI 시스템 부족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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