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500만원 벌어도 허리휜다…매달 230만원 대출 상환"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7.28 07:24
수정2026.07.28 17:48
서울에서 월 500만 원 정도를 버는 중위소득 가구가 집을 사려면 월급의 절반 가까이를 대출 갚는 데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은 오르고 금리도 뛰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2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의 주택구입부담지수(K-HAI)는 179.3으로, 전 분기보다 14.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당시 '영끌' 열풍이 한창이던 2022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 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살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지수가 100이면 소득의 약 25%를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한다는 의미인데, 서울은 179.3으로 적정 수준의 1.8배에 달했습니다.
실제로는 중위소득 가구가 월 500만 원을 벌고 서울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매달 약 230만 원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합니다.
월 소득의 46%가량을 대출 상환에 써야 하는 셈입니다.
부담이 커진 배경에는 집값 상승과 금리 인상이 있습니다.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10억4천만 원으로 올랐고, 한국은행도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대출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전국 평균 주택구입부담지수는 61.5로 서울보다는 낮았지만 두 분기 연속 상승했고, 지수가 100을 넘은 지역은 전국에서 서울이 유일했습니다.
세종이 98.3으로 뒤를 이었고 경기와 제주, 인천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과 금리 부담이 이어질 경우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문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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