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메리츠證 "단일 레버리지 ETF 규제 조기 시행, 회전율 감소에 영향줄 듯"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7.27 16:02
수정2026.07.27 16:04


기본예탁금 상향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보완 대책의 조기 시행이 거래 회전율(손바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메리츠증권은 "31일 시행 예정인 예탁금 상향(1천만원→3천만원)과 대용증권 미인정은 회전율 감소에 크게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오늘(27일)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지난 24일 기본예탁금 강화 등을 포함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방안의 시행 시기를 당초 8월 중에서 오는 31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이상현 연구원은 "기존에는 계좌 내 현금뿐 아니라 주식과 ETF, 채권 등 대용증권 시가의 70%를 기본예탁금에 포함했지만, 7월 31일부터는 대용증권이 기본예탁금 산정에서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기존에는 주식과 ETF, 채권 등을 매도(T일)한 즉시 매도대금을 현금예탁금과 동일하게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실제 현금이 입금되는 결제일(T+2일)에 현금예탁금으로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당일(T일) 현금 3천만원으로 주식이나 ETF 등을 사고팔더라도 추가 현금을 납입하지 않으면 결제일(T+2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수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보완방안을 발표한 지난 16일 이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상장주식 수 증가세가 둔화됐고 거래회전율도 낮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단일종목 ETF 회전율은 발표 전 각각 179%, 45%에서 발표 이후 146%, 38%로 감소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SK하이닉스 단일종목 ETF 거래대금은 시가총액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단일종목 ETF 상장 이후 코스피는 16.9%, 고점 대비로는 26.6% 하락했습니다. 전주 코스피 거래대금은 27조4천억원으로 직전 20거래일 평균(43조3천억원)보다 15조8천억원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전주 거래대금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4조7천억원으로 전체의 53.8%를 차지하며 거래가 두 종목에 집중됐습니다.

또 단일종목 ETF의 전주 평균 거래대금은 11조원으로 국내 주식형 ETF 거래대금(22조4천억원)의 48.8% 수준이었습니다.

이 연구원은 "단일종목 ETF 거래대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특정 종목으로의 자금 쏠림이 과열되면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다른 종목이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자금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펀더멘털과의 괴리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5조8천억원으로 고점(29조7천억원) 대비 3조9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시가총액 대비 신용거래융자 잔고 비율은 0.46%, 고객예탁금 대비 비율은 31.4%를 기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빚투와 레버리지 성향 자금이 대형주로 쏠리는 현상이 향후 시장 충격을 증폭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나다른기사
샌프란 훈풍?…'널뛰기' 코스피 6700선 탈환
미래에셋증권 "2분기 퇴직연금 적립금 9.6조원 증가…전 금융권 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