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보틱스·SDV '상용화' 채비…조직신설·인재 확보
SBS Biz 최지수
입력2026.07.27 15:40
수정2026.07.27 17:23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양재 본사와 판교 R&D 연구소를 중심으로 대규모 로보틱스·SDV(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경력 인재 채용에 나서며, 본격적인 양산 채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로봇 부품 공급망을 담당하는 전담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핵심 인력을 집중 보강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오는 2028년 소프트웨어로 차량 전반을 제어하는 SDV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기술 개발을 지나 수익화 초기 단계로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양산 전담 조직 신설…핵심 부품 공급망 구축 박차
현대차그룹은 이달 29일까지 양재 본사와 자율주행·미래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AVP(첨단차플랫폼)본부·포티투닷이 집결한 판교 거점을 중심으로 18개 부문에서 경력채용을 진행합니다.
지난 3월 대규모 신입·경력 채용과 5월 제조 소프트웨어 및 AI 분야 경력채용 등에 이어 재차 미래차 인재 발굴에 나선 겁니다. 자율주행 및 SDV 계열사 포티투닷도 다음 달 5일까지 모빌리티 AI 경력직 집중 채용을 실시합니다.
최근 그룹 차원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전담 조직과 로봇 부품 공급망과 원가 경쟁력을 담당하는 '로보틱스부품구매실'을 신설했습니다.
로보틱스 부품 구매개발 부문에서 경력 인재를 채용합니다. 배터리·로봇핸드·액추에이터 구매개발 직무는 상업용 로봇의 부품 수급과 공급망 구축을 전담합니다. 판매 및 현장 투입용 로봇제품 양산을 위해 협력사와 부품을 공동개발하고 원가와 품질, 공급망을 관리하는 업무인 만큼 실제 양산과 상용화를 염두에 둔 조직기능 강화로 풀이됩니다.
스마트제조 조직에서 채용하는 로봇 데이터 엔지니어는 스마트팩토리에 투입될 로봇 데이터를 수집·가공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로봇을 연구실 단계를 넘어 향후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물류·제조 로봇 전반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려는 포석입니다. 또 차량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와 직접 협상 및 계약을 체결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조달 직무도 채용합니다.
핵심 부품의 구매·공동개발과 공급망 구축을 담당하는 조직까지 공개 채용에 나선 것은 향후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현대차 로보틱스 전반의 양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인력 확보로 해석됩니다.
현대차그룹은 2027년 고속도로 자율주행 레벨2+, 2029년 도심 자율주행 레벨2++ 목표에 맞춰 자율주행 기술 내재화·양산을 추진 중이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오는 2028년까지 아틀라스의 대량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2~3년 내 대규모 양산"…부품 생태계 재편·SDV 결속 관건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조직 보강 움직임은 향후 2~3년 내 대규모 양산을 위한 공급망 수급 시스템을 정비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자동차 양산과 같이 휴머노이드 등 로봇도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선 원가 경쟁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로봇 부품 공급망 조직 확대는 기존 부품사와 신규 공급업체를 로봇 부품 생산 체제로 전환해 양산 기반을 정비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문제는 로봇의 한 60% 비용이 엑츄에이터(구동장치) 비용"이라며 "엑츄에이터를 현대모비스 중심으로 그룹 내재화하는 동시에 여러 부품사에서 분업 생산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 부품의 원가를 낮추고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동시에, 자동차 부품 생태계를 로봇 생태계로 그대로 확장해 휴머노이드 양산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휴머노이르 로봇 '옵티머스'의 올해 말 양산 목표를 밝히면서 상용화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하드웨어 비용 절감과 함께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특화하는 것 또한 핵심이며, 현대차가 SDV 구현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사활을 거는 SW·로보틱스 전략이 실제 신차 양산과 실질적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업계의 최대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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