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 스마트 안경' 공개 내년으로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7.27 13:47
수정2026.07.27 13:57
애플이 내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첫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고, 2027년 말 정식 출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27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코드명 'N50'으로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당초 올해 말 공개해 2027년 초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제품 완성도와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다소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스마트 안경에 스피커와 마이크를 탑재해 음악 감상과 전화 통화, 시리(Siri) 알림 등을 지원하고, 인공지능(AI) 기능과 카메라도 함께 적용할 계획입니다.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가 선보인 레이밴 스마트 안경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발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로는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안경에 대한 이용자들의 사생활 침해 우려가 꼽힙니다. 메타의 스마트 안경 출시 이후 공공장소에서 자신도 모르게 촬영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고, 이 같은 인식이 스마트 안경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미국 뉴욕과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일부 법원에서는 스마트 안경 사용이 금지됐으며, 일부 학교와 병원, 헬스장, 엔터테인먼트 시설도 착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크루즈 선사 로열캐리비안도 카지노와 화장실, 어린이 공간 등에서는 스마트 안경 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촬영 중임을 외부에 알리는 표시등과 표시등이 가려질 경우 녹화를 차단하는 기능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과 주변 환경 데이터도 서버가 아닌 기기 내부에서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확대하고, 얼굴 인식이나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기능은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은 과거 시리 음성 녹음 일부가 외부 계약업체에 전달돼 검토된 사실이 알려지며 개인정보 논란을 겪은 만큼, 기존 스마트 안경에 없는 새로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기반 보호 기능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마트 안경 시장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메타는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을 이미 판매하고 있으며, 구글도 삼성전자와 안경 업체 워비파커 등과 협력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향후 1~2년 안에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스마트 안경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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