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국토부, 열차 고장 막는다…20년 넘은 노후 열차 부품 전면 교체

SBS Biz 박연신
입력2026.07.27 10:23
수정2026.07.27 11:00



국토교통부가 최근 증가하는 열차 고장과 철도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후 철도차량 부품을 대규모로 교체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예방정비 체계를 도입하는 등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강화에 나섭니다.

국토교통부는 열차 고장으로 인한 철도사고와 운행장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철도차량 정비 전주기 강화대책'을 추진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최근 열차 고장은 장기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 기준 열차 고장으로 인한 운행장애는 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건)보다 9건 늘었습니다.

특히 운행한 지 20년이 넘은 노후 열차 비중이 고속열차는 53%, 일반열차는 62%에 달하는 데다 폭염과 한파 등 기후변화까지 겹치면서 고장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판단입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관계기관과 함께 예방정비부터 현장 대응, 원인 분석, 정비기준 개선까지 아우르는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고장이 잦은 노후 부품은 선제적으로 교체합니다. KTX 등 고속열차의 노후 전기장치 30개 품목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천억 원을 투입해 전면 교체하고, 동일 부품에서 연간 두 차례 이상 고장이 발생하면 '고장빈발부품'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합니다.

AI를 활용한 상태기반정비(CBM) 체계도 구축합니다. KTX-이음과 KTX-청룡 등 신규 차량에는 동력장치와 제동장치, 출입문 등 16개 주요 장치에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상태를 진단하고, AI가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방식입니다.

비상 대응 체계도 강화됩니다. 서울역과 부산역, 광주송정역, 수서역, 오송역, 경주역 등 전국 6개 거점역에는 예비 열차를 상시 배치해 비상 상황 발생 시 30분 이내 대체 열차를 투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탈선을 유발할 수 있는 동력·주행·제동 등 14개 핵심 장치에서 이상이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영업 운행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철도안전법에 따라 형사처벌하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철도기술연구원, 교통안전공단, 제작사 등이 참여하는 원인조사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주요 고장의 원인을 공동 조사하고, AI 차량유지보수 플랫폼을 개발해 데이터 기반 정비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노후화와 기후변화, AI 기술 등 열차 운행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비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 중심의 정비체계를 정착시켜 더욱 안전하고 신뢰받는 철도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대통령 사연 담긴 분당 양지마을…재건축 본궤도 올랐다
국토부, 열차 고장 막는다…20년 넘은 노후 열차 부품 전면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