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시 문제유출' 인도, Z세대 시위에 "입시전면 개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7 10:13
수정2026.07.27 10:20
[인도 교육부 장관 사임 발표 후 환호하는 Z세대 온라인 단체 시위대 (로이터=연합뉴스)]
인도에서 의대 입학시험 문제 유출 사건으로 Z세대(1995∼2007년생) 온라인 단체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교육부 장관이 사퇴한 지 하루 만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시험 제도를 전면 개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27일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 성명에서 "(의대 입학) 시험 제도는 신뢰할 수 있어야 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험의 신뢰성을 가능한 한 빨리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고위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시험 제도를 개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Z세대 온라인 단체 '바퀴벌레국민당'(CJP)의 시위로 다르멘드라 프라단 교육부 전 장관이 지난 25일 사임한 이후 모디 총리가 공개적으로 밝힌 첫 입장입니다.
다만 그는 이 30초 분량의 영상 성명에서 프라단 전 장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CJP는 지난 5월 '전국 의대 (학부) 입학 자격(NEET) 시험'을 앞두고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부터 교육부 장관 퇴진 운동을 벌였ㅅ브니다.
이번에 구성될 TF는 인도 정보기술(IT) 대기업 인포시스의 공동 창업자인 난단 닐레카니 전 회장이 이끕니다.
그는 과거에 '방갈로르의 빌 게이츠'로 불린 인도 IT 업계의 거물로 생체인식 디지털 신분증인 '아다르'를 도입한 인물입니다. 인포시스는 1999년 인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CJP는 지난 5월 실업 상태인 젊은이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수리야 칸트 인도 대법원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하루 만에 만들어졌고,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거리 시위에 나섰습니다.
인도 Z세대는 이 단체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CJP의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 수는 2천만명을 넘었습니다.
지난 20일에는 시위대 수천명이 뉴델리 의회로 행진을 시도하면서 최루탄과 곤봉을 사용한 경찰과 충돌했고, 동부 서벵골주, 남부 텔랑가나주 등지로도 시위가 확산했습니다.
의대 지망생들이 응시하는 NEET는 인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험으로 꼽힌다. 올해도 인도 전역 고사장 5천여곳에서 수험생 220만5천명이 응시했습니다.
문제 유출 사건 이후 재시험 압박을 견디지 못한 수험생 1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인도 정부는 유가족에게 보상을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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