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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AI, 인프라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7 09:46
수정2026.07.27 09:48


미국 주식 시장의 인공지능(AI) 열풍이 인프라 구축 등 산업재 주가도 크게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요가 늘면서 산업재 분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0배를 넘어 기술주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입니다. 

데이터분석업체 베타파이의 신시아 머피 리서치 팀장은 "대표적 산업재 섹터 상장지수펀드(ETF)인 '인더스트리얼 셀렉트 섹터 SPDR ETF'(코드명 XLI)의 선행 PER가 30배를 넘는다. 장기 평균치인 20배를 훌쩍 넘는다"고 현지시간 26일 CNBC 방송에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기술주만큼 높은 수준이다. 산업재 업종이 확실히 전성기를 누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컨설팅업체 맥킨지 앤 컴퍼니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자본지출이 8조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자본지출의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IT 장비에 투입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주 실적발표에서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1천800~1천900억달러에서 '1천950억~2천50억달러로 높였다. 내년 자본지출도 올해보다 "상당히"(significantly)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머피 팀장은 "AI는 기술 분야이지만, 인프라 구축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질 수 없다"며 "구축해야 할 핵심 인프라가 존재하며, 이것이 산업 부문을 크게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3월 블로그 게시물에서 "우리는 이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수천억 달러가 투입됐지만 아직 수조 달러가 더 들어가야 한다"면서 "이는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려면 해당 지역의 전력망 확장도 필수적입니다. 주로 농촌 지역에 들어서는 데이터센터는 해당 지역의 기존 용량의 20배에 달하는 전력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새로운 변전소를 건설하고, 초고속 광섬유 인터넷망을 강화하며, 에너지 절약형 배터리 기술도 개발해야 한다. 대규모 발전 및 백업 장비, 건설 기계, 전기화 소프트웨어 등이 모두 AI 확장 과정에서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산업 분야 최대 종목인 캐터필러와 GE 버노바 주가는 올해 50% 이상 상승했습니다. 캐터필러는 2년 전 대비로는 160%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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