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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첫 파업 나오나…카카오뱅크 노조, 오는 31일 파업 예고

SBS Biz 류선우
입력2026.07.27 07:07
수정2026.07.27 07:09

[카카오뱅크 앞 피케팅 시위하는 카카오 노조 (사진=연합뉴스)]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오는 31일 하루 파업을 예고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첫 파업이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노사는 올해 임금 교섭 과정에서 성과 보상 체계 등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역시 노사 간 입장차가 커 조정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보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조정 중지 이후 카카오뱅크 노사 간 추가 교섭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는 예정대로 파업을 할 방침입니다. 



다만 이번 파업은 집회나 시위 등 대규모 단체행동보다는 조합원들이 연차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현재까지 별도의 단체행동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갈등의 핵심은 성과 보상 체계입니다.

구체적인 교섭 내용은 비공개지만, 연봉 인상률의 경우 5~6%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졌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을 전통적인 노사 대립이라기보다 최근 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성과 보상 요구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성과급과 보상 체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진 데 이어, IT·테크업계에서도 실적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카카오뱅크 노조는 일반 은행권 노조와는 성격이 다소 다릅니다. 카카오뱅크 조합원들은 금융노조가 아닌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에 소속돼 있습니다.

카카오지회에는 카카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조합원들이 함께 소속돼 있으며, 임금·단체교섭과 쟁의행위는 법인별로 진행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상 결과가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가 등 IT 인력 비중이 높고, 업계 특성상 회사 간 인력 이동도 활발합니다. 

이 때문에 각 사의 연봉과 성과급, 복지 수준, 승진 체계 등이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에는 별도의 노동조합이 없습니다. 

전통 금융회사처럼 임금을 둘러싼 갈등 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도 상대적으로 드뭅니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노사 협상 결과가 공개되면 케이뱅크와 토스뱅크에서도 내부적으로 보상 체계와 관련한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카카오뱅크에서 실제 파업이 이뤄지더라도 고객들이 체감할 서비스 차질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회사와 전자금융업자는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라 재해나 파업 등 비상 상황에서도 주요 금융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업무 지속성 확보 방안을 수립해 준수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예금, 이체, 대출 상환, 정보보호 등 필수 업무를 유지하기 위한 비상지원 인력을 사전에 확보하고, 상황에 따라 인력을 재배치하는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통해 사전에 지정한 비상지원 인력 등을 중심으로 핵심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입니다. 

7월 말은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시기로, 평소에도 인력 공백을 고려한 운영 체계를 가동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이후 첫 파업이라는 상징성은 적지 않습니다. 

노사는 조정 결렬 이후 별도 교섭을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파업 예정일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막판 협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반면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인터넷은행 출범 이후 첫 파업 사례를 남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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