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빅테크 신용등급 강등 경고…AI '빚투' 물음표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27 04:21
수정2026.07.27 05:44
[알파벳 자회사 구글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빅테크들의 전례없는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의문부호가 커져가는 가운데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런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무디스는 분석 보고서에서 알파벳 등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가 이례적인 수준으로 대차대조표 균형을 무너뜨리고 있어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디스가 지목한 곳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들입니다.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라클, 코어위브 등 6개 업체가 경고를 받았습니다.
무디스는 막대한 AI 투자 지출로 세계에서 가장 현금이 풍부한 알파벳, MS 같은 업체들조차 회사채 발행, 신주 발행에 대거 의존하고 있고 대차대조표 균형을 깨고 있다며 이같이 경고했습니다.
보고서는 "과거 이들 기업은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IP), 또 적당한 자본 투자를 필요로 하는 적정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집중하는 자산 경량화 구조에 의존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무디스는 그러나 AI의 등장으로 이런 구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AI로 인해 이들 하이퍼스케일러는 "자산 경량화에서 자산 집약형으로 전환했다"면서 "그러려면 이례적인 수준의 투자와 자본 증가가 요구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무디스는 자사가 추적하는 MS, 아마존, 알파벳, 메타, 오라클, 코어위브 등 6개 업체가 이로 인해 "신용 품질이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들 하이퍼스케일러의 자본지출(CAPEX)는 올해 7850억달러, 내년에는 약 1조달러에 이를 전망입니다. 수십년 동안 실리콘밸리를 지배하며 세계 최대 기업의 바탕이 됐던 자산경량화 모델이 깨지고 있는 것입니다.
막대한 투자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빅테크들은 월스트리트에서 이례적인 회사채 발행, 신주 발행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들 6개 하이퍼스케일러의 직접 부채는 4600억달러에 육박합니다. 아울러 신주 발행도 잦아지고 있습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달 850억달러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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