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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딥시크, 투자 유치 돌연 중단…"창업자 발언 유출 불만""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27 04:16
수정2026.07.27 05:41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로고 (사진=연합뉴스)]

저비용·고성능 인공지능(AI) 모델로 전세계에 ‘딥시크 쇼크’를 불러온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두 번째 자금 유치 작업을 돌연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은둔 천재’로 불려온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의 비공개 투자 간담회 녹취록이 외부에 유출된 사건이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2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가 2차 투자금 조달에 참여할 일부 투자자들에게 당분간 투자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구두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딥시크가 2차 투자금 조달에 참여하려는 모든 기업에 이런 의사를 전달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당초 딥시크는 두 번째 자금 조달을 통해 100억 위안(약 2조1000억 원)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었습니다. 최종 조달 금액은 투자 참여 업체 숫자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6월 마무리된 첫 번째 자금 조달 규모는 70억 달러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던 2차 투자 절차가 갑자기 중단된 원인으로 최근 량 창업자의 투자자 간담회 녹취록이 외부에 유출된 사건을 꼽았습니다.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극도로 자제해 온 량 창업자가 이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이 이번 투자 중단의 배경이라고 블룸버그는 짚었습니다. 다만 어떤 부분에 대한 불만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24일 중국 제일재경과 증권시보 등은 지난 5월 량 창업자가 투자자들과 3시간 44분 가량 진행한 간담회의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그의 발언을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그가 경영 목표나 방향, AI 산업의 미래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량 창업자는 간담회에서 미중 AI 산업의 유일한 격차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컴퓨팅 자원이라며 “기술 발전이 잠시 멈춰선 상태”라고 시인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중국산 칩 생태계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과거에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시각이 많았지만 앞으로 1년 안에 중국산으로 서서히 대체되는 장면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되면서 엔비디아 ‘쿠다’의 독점력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중국 AI 칩으로 대체할 역사적 기회라고 기대했습니다.

한편 투자 중단 소식에 대해 딥시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딥시크는 1차 투자에서 약 74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딥시크는 이번 2차 자금 조달을 통해 100억 위안(약 2조1000억원) 이상을 추가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4800억 위안(약 103조7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딥시크는 또 2027년 중국 본토 증시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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