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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요격 미사일 부족에 2주 만에 공습 중단…이란 "美결정에 회의론 더 커"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27 03:56
수정2026.07.27 06:07

[중동내 미군 시설을 향해 발사되는 이란 미사일 (AFP=연합뉴스)]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을 다시 끌어올렸던 미국과 이란 간의 무력 공방이 2주 만에 소강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군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선박 공격을 재개하자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13일 연속으로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강력히 타격했고, 이란도 중동 지역 미 동맹국 주둔 미군 기지를 상대로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을 가했습니다.

휴전 양해각서(MOU)가 사실상 종료된 상황에서 발생한 무력 공방 재개는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 유가 급등을 불러왔고, 미군도 이란 보복에 장병 4명이 사망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對)이란 공습 중단을 지시했는데, 이란과 물밑 대화를 한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지한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했고, 같은 날 저녁 백악관 기자협회(WHCA)에서도 "나는 기꺼이 (이란 제안에) 귀를 기울일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란도 미국이 공습을 멈추면서 보복 공격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모하마드 아크라미니아 이란군 대변인은 "미군의 공격이 이틀 전 밤까지 이어졌으나, 최근 이틀 동안은 멈췄다. 우리의 군사 전략은 기본적으로 보복에 목적을 두고 있으므로 우리도 보복 작전을 중단했다"고 말했습니다.

13일간의 무력 공방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민간 선박 안전 통항 문제에 대한 대화도 진행 중입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24∼25일 테헤란에서 이란과 오만의 선박 안전 통항을 관리하기 위한 공통 원칙과 운영 메커니즘을 논의하는 외무차관급 회담이 수차례에 걸쳐 진행됐다면서 "매우 생산적이었으며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중단 지시는 오만 협상단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란에 도착한 지 수 시간 만에 내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멈춘다면 사흘째 충돌 소강상태가 이어지지만, 종전 MOU의 재발효나 완전한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지 미지수인데다, 양측 모두 잠시 숨을 고른 뒤 재차 공습을 주고받는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합의가 안 될 경우 즉각적인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군이 이번 공습을 중단한 이유가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아낼 미군의 방공 미사일이 급속히 소진되는 상황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어 요격 미사일 재고가 채워지면 언제든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오만과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협상도 양측이 합의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만족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만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의 영해권을 양분한 미 동맹국으로 이란은 전쟁 발발 이후 오만과의 협상을 통해 향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 성격의 수수료 부과를 시도해왔는데 현실화 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용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이란의 고위 소식통도 로이터 통신에 미군의 공습 보류가 "낙관론보다는 회의론이 더 큰 상황"이라며 "진정성 있는 조치라기보다는 전술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해 미국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습니다.

이번 전쟁의 또 다른 당사국인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전쟁 종식 조건에 대해 "이란의 정권이 바뀌거나 핵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노선을 바꿔야 한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게 될 만큼 충분히 약화돼야 한다"고 말해 대이란 공세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공격 보류에 대해 "그(트럼프)가 격렬할 군사적 충돌 없이도 (평화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그건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장기집권 연장을 위해 전쟁 지속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네타냐후 총리는 27일 방미해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을 할 예정인데, 이 회담 역시 현재의 소강상태가 지속될지, 다시 무력 공방이 발생할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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