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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페인 산불에 26만명 대피…투르드프랑스 타격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26 05:41
수정2026.07.26 05:46

24일 프랑스 남서부 해안가 피서객들 눈앞에 거대한 산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와 스페인을 덮친 최악의 산불로 25일(현지시간) 현재까지 모두 26만명 넘는 주민이 대피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현장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로랑 누네즈 내무 장관은 브리핑에서 22일 남서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계속 번져 현재까지 지롱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에서만 4만㏊ 이상이 불에 탔다고 밝혔고, 이를 포함해 올해 1월부터 프랑스에서만 약 9만8천㏊가 불에 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와인으로 유명한 보르도가 중심도시인 지롱드는 대서양에 연한 지자체로, 현재까지 지롱드에서만 16만7천명이 피했고, 지롱드와 접한 랑드 데파르트망에서도 산불로 3만명이 대피하는 등 이번 산불로 프랑스에서만 모두 19만7천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프랑스 정부는 군 병력과 자원까지 투입해 진화 작업에 안간힘을 쓰는데, 국방부는 추가로 500명의 군 병력을 산불 현장에 투입하는 등 군에서 동원된 인력만 총 1천500명이며,  오후 5시께엔 지롱드 지역 산불 진화를 위해 20t의 소화제를 한꺼번에 살포할 수 있는 A400M 군용 수송기가 처음 투입됐습니다.



프랑스를 덮친 산불은 현재 진행중인 투르드프랑스 사이클 대회에도 영향을 미쳐, 투르드프랑스 조직위원회와 파리 경찰청은 "산불 피해 지역과 주민들에 대한 국가적 연대의 정신으로, 26일 파리에서 열리는 최종 코스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투르드프랑스 최종 코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배치하기로 한 보안 인력 일부를 산불 현장에 재배치하기로 했고, 당초 133㎞였던 마지막 코스는 89㎞로 단축되고, 선수들은 샹젤리제 대로를 두 바퀴 더 돈 후 몽마르트르로 이동해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또한 기록적인 산불에 국가 비상사태까지 선포한 스페인에선 수도 마드리드 인근의 산불이 여전히 맹렬한 기세로 확산해 25일 현재까지 7만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고, 약 3만명가량은 이동 제한 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마드리드 지역 서부에서 발생한 두 개의 산불이 전날 오후 하나로 합쳐져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인접 지역 또 다른 산불과도 합쳐질 위기에 처했는데,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소실된 면적만 2만5천㏊에 달합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마드리드 지방정부 비상대책본부장은 이번 산불이 "정점에 달했으며 현재 소방대원들이 진압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해 "우리의 최우선 순위와 목표는 여러분의 생명, 여러분의 목숨을 구하고 거주지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범국가적 협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산체스 총리는 올해 1월 이후 스페인에서만 13만㏊의 토지가 불에 탔다고 밝혔는데, 이는 10년간 연평균 피해 면적인 10만㏊를 넘어선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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