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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당내 정적 원내대표 사퇴후 바로 '개각'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24 18:27
수정2026.07.24 18:31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지지율이 연일 추락하고 있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취임 1년여 만에 개각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니나 바르켄 보건장관을 총리실장으로, 카르스텐 리네만 기독민주당(CDU) 사무총장을 보건장관으로 지명했습니다.

앞서 메르츠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토르스텐 프라이 총리실장은 집권 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원내대표로 낙점돼 소속 의원들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연방 내각에 변화가 더 있을 것이다. 적절한 때 알리겠다"며 추가 인선을 예고했다. 현지 매체들은 그가 철도공기업 도이체반(DB) 개혁이 늦어지는 데 책임을 물어 파트리크 슈니더 교통장관을 해임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번 인사 조치는 옌스 슈판 전 CDU·CSU 연합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얻은 사실이 알려져 사임한 데 따른 것입니다.



독일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불법이고 중도보수 성향 CDU·CSU 연합도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는데, 동성 파트너를 둔 슈판 전 원내대표는 과거 보건장관 시절에도 대리모 합법화에 강력 반대한 바 있어 '내로남불'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대리모 파문은 메르츠 총리에게 악재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정적 제거와 함께 개각의 구실을 제공했다는 평가입다.

올해 46세인 슈판은 2018년 CDU 당대표 경선에 메르츠와 함께 출마해 둘 다 떨어졌는데, 2021년 메르츠와 경쟁 끝에 대표가 된 아르민 라셰트를 지원해 메르츠 총리와는 당내 라이벌 관계입니다.

슈판은 집권 CDU·CSU 연합 차원에서도 부담스럽고 지지율을 깎아먹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었고,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보건장관으로 일하면서 백신·방역 정책으로 비판받은 데다 독일 정치권의 금기를 깨고 극우 독일대안당(AfD)과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구설에도 자주 올랐습니다.

슈판은 여론조사기관 인자(INSA)가 주요 정치인 20명을 놓고 매주 하는 선호도 조사에서 원내대표 사퇴후 최하위로 떨어졌고, 덕분에 메르츠 총리는 꼴찌에서 벗어나 19위로 올랐습니다.

메르츠 총리가 대표로 있는 CDU와 CSU 연합은 지난 21일 발표된 인자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5%로 떨어져 202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1위 AfD(29.0%)와 격차는 8.5%로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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