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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 시장 톱10 밖이던 KB증권, 단숨에 '1위'…무슨 일? [취재여담]

SBS Biz 이한나
입력2026.07.24 13:56
수정2026.07.25 08:00


KB증권이 이달 국내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발행액 기준 1위에 올랐습니다. 8000억원 규모의 사모 ELB 단일 거래가 발행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린 것입니다. 이 거래를 제외하면 이달 발행액은 상위 10위권에도 들지 못하는 수준이어서 해당 거래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수개월간 순위권 밖…7월 단숨에 '1위'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어제(23일) 기준 KB증권의 7월 ELB 발행액(공모·사모)은 862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이번 순위 변화는 최근 흐름과 비교하면 이례적입니다.

KB증권은 지난 1월 ELB 144억원을 발행해 발행사 순위 6위에 올랐지만, 이후 2월부터 6월까지 다섯 달 연속 발행액 기준 상위 10개사 명단에서 이름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같은 기간 10위 증권사의 월별 ELB 발행액은 43억~151억원 수준이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KB증권의 월별 ELB 발행액은 이보다 적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8000억원 한 건' 사모 ELB 거래가 순위 뒤집어
반전의 계기는 지난 20일 발행된 사모 ELB 1종이었습니다.

이 상품의 발행금액은 8000억원으로, KB증권의 7월 전체 ELB 발행액(8623억원)의 92.8%를 차지했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KB증권의 7월 ELB 발행액은 623억원에 그칩니다. 이는 같은 기간 발행액 기준 10위인 미래에셋증권의 924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규모입니다.

결국 KB증권이 이달 발행액 1위에 오른 것은 사실상 이번 단일 사모 거래의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해당 거래가 없었다면 2~6월과 마찬가지로 이달에도 발행액 기준 상위 10위권 밖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KB증권은 거래 상대방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KB증권 관계자는 "상품거래의 투자자와 수익자는 원칙적으로 공개할 수 없으며, 기관투자자가 참여하는 도매거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단일 거래가 상반기 ELB 사모시장 규모 웃돌아
이번 거래의 규모는 ELB 사모시장 전체와 비교해도 이례적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전체 증권사의 ELB 사모 발행액 합계는 6994억원이었습니다. KB증권의 이번 8000억원 규모 사모 ELB 발행 한 건이 상반기 전체 시장 규모를 넘어선 것입니다.

사모 발행이 증권사의 발행 순위를 끌어올린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ELS(주가연계증권) 발행시장에서는 키움증권이 사모형 ELS 발행을 확대하면서 2024년 10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다만 이번처럼 단일 거래 규모가 반기 전체 ELB 사모시장 발행액을 웃도는 사례는 드문 것으로 평가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 ELB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거래가 이뤄질 경우 월별 발행 순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이번처럼 단일 거래가 반기 전체 사모 ELB 시장 규모를 넘어서는 사례는 흔치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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