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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하수서 불법 마약류 31종 검출…합성대마 21종 최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6.07.24 10:12
수정2026.07.24 10:30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지난해 하수처리장과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의 하수 시료에서 필로폰 등 31종의 불법 마약류와 졸피뎀 등 25종의 의료용 마약류가 검출됐습니다. 

가장 많이 검출된 불법 마약류는 대마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합성칸나비노이드 계열로 21종이 확인됐습니다. 또, 할로윈 데이 심야·새벽에 인구가 밀집되는 유흥시설 인근 하수 채취 시료에서는 하수처리장 및 상위배수분구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코카인 등 이른바 클럽 마약류 등 8종이 나왔습니다.

오늘(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같은 내용의 '2025년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조사 결과'와 '2026년 조사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는 채수 지점, 채수 방법 등을 대폭 개선하고 분석 가능한 마약류 종류를 243종으로 대폭 확대했다"며 "또, 기존 채수지점인 하수처리장 뿐만 아니라 상위배수분구와 인구밀집지역을 시범사업으로 추가 조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상위배수분구 채수 지역은 인구 및 경제 규모가 큰 대도시(서울), 물류 이동이 많은 항만 도시(인천), 지방(전남광주) 도시 중 유흥시설 밀집지역 등 특징이 있는 3개지역(16개 지점)을 선정했습니다. 인구밀집지역의 채수 지점은 할로윈 기간 유흥시설 인근 하수(10개 지점)를 선정했습니다. 

조사 결과, 전체 하수 시료에서 메트암페타민(필로폰) 등 31종의 불법 마약류와 졸피뎀 등 25종의 의료용 마약류가 검출됐습니다. 검출된 불법 마약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마약류로 지정된 물질 28종과 임시마약류 3종으로 확인됐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지난 2020년부터 3년간 매년 검출된 필로폰은 하수처리장과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에서 모두 검출돼 전국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대마와 비슷한 효과를 내는 합성칸나비노이드 계열이 21종으로 가장 많이 검출됐습니다. 역시 하수처리장과 상위배수분구, 인구밀집지역에서 모두 확인됐습니다. 

대검찰청의 '2024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젊은층 사이에서 합성칸나비노이드가 유흥업소 등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매년 향정사범 중 밀매 및 투약 사범이 높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또, 지난 3년간 조사에 이어 지난해에도 케타민이 하수처리장과 인구밀집지역에서 확인됐습니다. 최근 알려진 불법 대량밀수 적발 사례로도 알 수 있듯이 실제 케타민 유통 가능성이 높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입니다.

할로윈 데이 심야·새벽에 인구가 밀집되는 유흥시설 인근 하수 채취 시료에서는 하수처리장 및 상위배수분구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코카인, 엑스터시, 케타민 등 이른바 클럽 마약류 등 8종이 검출됐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 지역을 평소 주말에 추가 조사한 결과에선 클럽 마약류 등 4종이 나왔다"며 "특정 시기에 따라 검출되는 마약류에 차이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올해 마약류 사용실태 조사에 마약류 사용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추가하고 분석방법도 확대 발전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상위배수분구 채수 지역을 기존 3개 도시에서 6개 도시로 확대하고, 채수 지점은 인구밀집지역의 하수가 유입되는 상위배수분구를 포함하여 불법 마약류 사용 가능성이 높은 유흥시설 인근으로 정할 계획입니다. 

특정 시기 마약 사용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인구밀집지역도 1곳에서 3곳으로 확대하고, 전국의 연도별 마약류 사용 경향을 파악하기 위해 하수처리장에 대한 조사도 지속하기로 했습니다. 

식약처 관계자는 "조사 결과, 불법 마약류가 확인되면 단속 등에 활용하도록 관할 수사기관 및 지방정부에 신속히 정보를 제공하고 식약처 온라인 모니터링에도 활용할 계획"이라며 "신종마약류로 의심되는 물질이 확인되는 경우 추가 분석 등을 통해 임시마약류로 지정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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