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가 트럼프 친구라서?…오라클, 美정부와 10조원 소프트웨어 계약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24 09:13
수정2026.07.24 09:28
정보기술(IT) 인프라 기업 오라클이 미국 국방부(전쟁부)와 70억 달러(약 10조원)에 달하는 소프트웨어(SW)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오라클은 '자유의 무기고' 구축 사업을 위해 미 국방부에 온프레미스(구축형)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계약'(ESA)을 맺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미 해군 주도로 협상을 진행한 끝에 체결한 이번 계약은 기본 5년에 추가 옵션 5년을 더해 최대 10년간 유지됩니다.
계약의 기본 규모는 첫 5년간 33억1천만 달러지만, 옵션이 모두 행사되면 총액은 69억9천만 달러에 달합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국방부 산하 기관과 해안경비대, 정보기관 등은 모두 오라클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국방부는 각 기관이 산발적이고 일회성으로 진행하던 IT 구매를 단일 계약으로 통합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커스틴 A. 데이비스 국방부 최고정보책임자(CIO)는 "우리는 납세자들에게 최소 4억4천100만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다주는 동시에 우리 전투 요원들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킴 린치 오라클 정부·국방·정보 부문 부사장(EVP)은 "전쟁부의 과제는 올바른 기술을 찾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잡한 조달 절차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신속하게 규정을 준수하며 대규모로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며 이번 계약이 이 같은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시나리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절친한 친구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페인을 지원하는 단체에 4천500만 달러(약 660억원)를 기부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온 바 있습니다.
오라클 주가는 정규 장에서 4.61% 하락 마감했으나, 국방부와 계약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약 2% 상승해 미 동부시간 오후 7시40분 기준 122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5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도 5년간 96억9천만 달러 규모의 유사한 형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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