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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인텔 '완벽부활'…K-반도체에는 양날의 칼?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7.24 06:36
수정2026.07.24 07:52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텔이 인공지능 붐이라는 물줄기 위에, 트럼프라는 배를 타고, 어닝서프라이즈를 올렸습니다. 

완벽한 부활이라는 수식어가 따라오고 있는데, 주요 체크포인트,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실적부터 다시 자세히 볼까요? 

[캐스터] 



인텔이 완벽한 부활 스토리를 완성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25% 급증하면서, 15년 만에 가장 빠른 매출 성장세를 달성했는데요.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의 배가 넘었습니다. 

AI 트렌드의 무게추가 추론으로 이동하면서, CPU 종갓집답게 큰 수혜를 봤는데, 사측은 여전히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다, 올해 설비투자 전망치를 한층 더 높이면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한껏 내비쳤습니다. 

여기에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파운드리도 의미 있는 턴어라운드를 맞고 있는데요. 

큰손 고객들을 연거푸 물어오면서, 관련 매출이 30% 넘게 늘었고, 페이스는 한층 더 빨라질 걸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사측은 다음 분기 가이던스도 잔뜩 높여 잡았는데, 덕분에 인텔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곧장 두 자릿수 수직상승하다가, 현재는 오름폭 다소 줄이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호실적, 우리 반도체 입장에선 어떤 의미로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캐스터] 

양날의 칼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우선 반도체 고점론을 희석시켜 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빅테크 주문이 TSMC를 넘어 인텔로까지 분산될 만큼 AI 수요가 강하다는 건, 그만큼 반도체 업황 전체에선 호재지만, 범위를 좀 좁혀보면, 파운드리 시장에선 인텔이 삼성전자의 2위 자리를 위협하는 경쟁자로 커진다는 뜻이기도 한 만큼 여러 해석이 가능합니다. 

[앵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변수가 되고 있죠? 

[캐스터]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텔 밀어주기가 더욱 노골화되고 있는데요. 

안방 반도체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빅테크 물량을 몰아주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을 쥐락펴락 하고 있는 큰손들이 전부 인텔로 몰려가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애플이 있습니다. 

지난 10년 넘게 TSMC에 칩 설계를 맡겨온 애플이지만, 관세 카드를 들먹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엄포에, 결국 손을 잡기로 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밖에 엔비디아와 스페이스 X에도 협력을 지시한 걸로 알려졌는데, 실제 투자와, 파트너십 체결로 이어졌습니다. 

화려해진 현재 라인업을 보면, 앞서 짚어본 곳들 말고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시스코도 연달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구글의 합류 가능성까지도 점쳐질 만큼, 파죽지세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K-반도체 입장에선, 파운드리 고객을 빼앗기는 것뿐만 아니라, 제일 큰 돈줄이 된 메모리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요. 

주요 고객인 빅테크들이 미국에 몰려있는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팔 거면 안방에서 만들어 팔아라, 현지 생산 압박을 키울 수 있고, 계속되는 추가 투자 요구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더 어려운 선택에 내몰리게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인텔만큼이나 트럼프의 총애를 받고 있는 마이크론도 전례 없는 사이즈의 생산기지 구축에 나서고 있어서, 무게 중심이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그렇군요. 

뿐만 아니라, 인텔의 파운드리가 실제 많이 올라왔다면서요? 

[캐스터] 

우선 오랜 기다림 끝에 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1.8 나노, 첨단 칩 제조 공정의 시범 생산에 돌입했는데, 이 단계에서 칩의 수율과 성능 편차, 공정의 변동성 등에 대한 실질적인 데이터를 수집해 미세 조정에 들어가고요. 

업계는 이를 계기로 외부고객 확보 기회가 더 열릴 걸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인텔은 핵심 시험대로 여겨온 1.8 나노 첨단 공정에서 눈에 띄는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강조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는데, 수익성과 신뢰도를 좌우하는 수율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가장 이상적인 기준인 매월 7~8% 수준의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강력한 턴어라운드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앵커] 

차세대 장비를 투입하는 승부수까지 띄웠다고요? 

[캐스터] 

한대에 4억 달러, 우리 돈 6천억 원에 달하는 ASML의 차세대 노광장비를 생산라인에 처음으로 투입했는데요. 

2년여간의 시험생산을 거치고, 이제 실제 양산과정에서 데이터를 축적해 공정을 최적화할 계획입니다.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생산 공정에 적용하기도 어려워 일각에선 우려도 나왔었는데, 기어코 도입했고요. 

당장은 자사의 주력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만드는데 활용되지만, 단순히 제품을 만들기 위한 목적보다, 차세대 제조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기 위한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입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수율과 생산성을 검증하고, 향후 서버용 프로세서와 AI 반도체, 그리고 파운드리 고객 제품으로까지 적용범위를 넓힐 걸로 예상되는데, 이번 결정이 또 한 번의 부스터가 될지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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