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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빈살만, 트럼프 상대로 윈윈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3 13:44
수정2026.07.23 16:5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원자력 협정을 선물로 안겼습니다. 미국이 이란의 핵 보유를 인정할 수 없다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역내 라이벌인 사우디에는 사실상 핵보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길을 터준 셈입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현지시간 22일 이번 원자력 협정이 중동 전쟁이 격화하는 와중에 사우디를 미국 주도 질서에 묶어두기 위한 시도라고 분석했습니다. 

원자로 건설은 10년 이상 소요되고, 이후에도 미국의 원자력 기술을 사용하게 되는 만큼 양국 간 안보 및 상업적 유대가 더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란과 전쟁이 격화하면서 중동 내 미국의 동맹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에 불만을 표출해왔습니다. 

이런 시기에 미국이 원자력 협정을 승인한 것은 사우디를 달래고 양국 간 관계를 강화하는 조치일 수 있습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란 전문가 디나 에스판디아리는 이번 협정과 관련해 "사우디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극심한 불만을 품고 있는 시점에 주어진 '당근'"이라고 평했습니다. 

미국과 원자력 협정은 빈 살만 왕세자의 성과로도 꼽힙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의존형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원자력 협정 체결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특히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확보한다면 사우디도 핵을 보유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 이란을 경계해왔습니다. 

이란이 핵 보유 문턱까지 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사우디는 사실상 미국의 승인 속에 핵 잠재력을 확보하게 된 셈입니다. 

 컬럼비아대 글로벌 에너지 정책센터의 카렌 영 선임연구원은 사우디로서는 "이란의 역량을 따라잡거나 능가할 수 있는 능력을 미국의 승인 아래 이뤄냈다고 자랑할 기회"이며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는 이란 전쟁 와중에 "사우디를 미국의 편으로 더 끌어들이는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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