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0.6% '깜짝 성장'…GDI 성장률 38년만 최고치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7.23 08:02
수정2026.07.23 08:34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6%로 집계됐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이는 한은이 지난 5월 제시한 2분기 성장률 전망치(0.2%)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1%에서 올해 1분기 1.8%로 급반등 한 데 이어, 기저효과를 극복하고 2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올해 1분기 3.8%, 2분기 3.7%로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가 모두 늘어 0.4% 증가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2% 늘었습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이 줄어 0.2% 감소했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가 늘어 0.2% 증가했습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연구개발, 소프트웨어 등을 중심으로 3.3% 늘었습니다. 2012년 1분기(5.4%) 이후 1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습니다. 수입도 자동차, 기계 및 장비 등을 위주로 0.8% 늘었습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전체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0.3%포인트로 집계됐습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늘어 순수출이 성장을 0.3%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민간소비는 0.2%포인트 기여했지만 정부소비(0.0%포인트)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 0.0%포인트로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2% 증가했습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수도 및 원료 재생업을 중심으로 1.3% 감소했고, 건설업도 토목건설 위주로 1.9% 줄었습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7.1% 줄었으나,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 1.1% 증가했습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작년 2분기보다 15.6% 증가했습니다. GDI 증가율은 1분기(13.2%)를 뛰어넘어 1988년 1분기(16.4%) 이후 38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질 GDP 성장률과의 격차는 1분기보다 더 크게 벌어졌습니다.
실질 GDI는 생산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냅니다. 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이 오르면서 교역 조건이 개선된 영향으로 급증했습니다.
앞서 신현송 한은 총재는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때 2분기 실질 GDI 성장률 등을 고려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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