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더 하고 월급은 덜 받고…외식업의 씁쓸한 현실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7.23 07:17
수정2026.07.23 07:41
국내 식품 제조업과 외식업 종사자들의 임금 수준이 다른 업종보다 낮고 이직 의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식품산업 취업·이직 결정요인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식품 제조업 종사자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1만7천818원으로, 식품 외 제조업 종사자 평균의 81% 수준에 그쳤습니다.
임금 격차는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 식품 제조업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1만5천141원으로 다른 제조업의 72% 수준이었고, 전문대졸 이상 근로자는 다른 제조업 종사자의 83% 수준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외식업의 상황은 더욱 열악했습니다.
외식업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1만2천767원으로 비교 업종인 도소매·운송·숙박업 평균의 68%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전문대졸 이상 외식업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급여는 비교 업종의 64%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외식업 상용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5시간으로 비교 업종보다 길어, 더 오래 일하면서도 임금은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식품 제조업과 외식업이 영세 사업장 비중이 높고 자본 투자 여력이 부족해 임금 수준을 높이기 어려운 구조라고 분석했습니다.
근로자들의 직장 만족도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24년 한국노동패널조사에 따르면 식품 제조업 근로자의 20%, 외식업 근로자의 37%는 "생활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한다"고 답했습니다.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기기 위한 디딤돌로 현재 직장을 생각하는 잠재적 이직자 비율도 식품 제조업 11%, 외식업 13%로 나타났습니다.
자발적 퇴직 비율은 식품 제조업 71%, 외식업 82%에 달했습니다.
연구원은 단기간 내 임금 인상이 쉽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휴가 확대와 유연근무제 도입, 근로시간 단축 등 비금전적 보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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