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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알파벳 '깜짝실적'…투자 더 늘린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7.23 06:37
수정2026.07.23 07:50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인공지능 로드맵을 판가름할 첫 번째 지표가 나왔습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깜짝 실적을 올렸는데요. 

주요 체크포인트,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숫자부터 자세히 볼까요? 



[캐스터] 

2분기 매출은 24% 늘어나 시장 전망치를 가뿐히 넘었고요. 

주당순이익, EPS는 월가 기대치의 3배를 넘길 만큼 놀라운 숫자를 들고 나왔습니다. 

핵심인 클라우드 매출이 80% 넘게, 기대치 이상으로 늘면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줬고요. 

수주 잔고만 5천억 달러를 넘기면서, AI가 돈이 된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음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조금 전 어닝콜에서도, 순다르 피차이 CEO는 클라우드 부문의 호실적은 AI 인프라의 강력한 수요에서 나왔다 콕 짚어 언급할 만큼, 막대한 투자에 대한 우려를 눌러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회사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서 빠지고 있네요? 뭐가 문제입니까? 

[캐스터]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숫자죠. 

캐팩스, 자본지출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그만큼 부담도 커지고 있는데, 천하의 구글이, 그 많던 현금을 다 써버렸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30%대로 견조하게 나오곤 있지만, 2분기 자본지출이 100% 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이 여파로 잉여현금흐름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최근 12개월 누적분만 533억 달러, 우리 돈 80조 원에 육박합니다. 

그리고 또 앞서 짚어본 것처럼 순이익이 크게 늘긴 했지만, 보다 자세히 뜯어봐야 하는 게, 본업만으로 늘어난 건 아니고요. 

들고 있던 스페이스 X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의 지분 가치가 평가이익에 반영된 만큼, 일각의 수익화 우려에 확실한 마침표를 찍어주기에는 다소 아쉬운 포인트들이 눈에 띕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도 투자는 계속한다는 건가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올해 초 연간 자본지출 계획을 1800억 달러 선을 제시했는데, 이후 1900억 달러로 높여 잡더니, 이번엔 2천억 달러를 넘길 것이다, 한차례 또 상향했는데요. 

내년에는 이보다도 더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캐팩스는 양날의 검과도 같기 때문에 뉘앙스가 특히 더 중요한데, 당장 시장이 우려를 내비치는 것과 달리, 회사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습니다. 

회사 곳간을 담당하고 있는 애슈케나지 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 외부 클라우드 고객은 물론이고 회사 내부 전반에서도 매우 강력한 수요를 확인하고 있다, 투자 수익률이 매력적인 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인프라 확대를 지속하겠다 강조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CEO 역시도 "인공지능 투자로 산업 전반에 걸쳐 가능성의 한계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며, 회사의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강조했는데, 다만 시장은 이 같은 막대한 자본지출이 새로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수익성만 훼손할지를 놓고 여전히 저울질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하이퍼스케일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내놓은 만큼, 월가의 눈높이가 한층 더 높아질 것 같은데, 알파벳과 함께 오늘(23일) 나온 테슬라 실적에서도 얻을만한 힌트가 있을까요? 

[캐스터] 

테슬라는 분위기가 다소 애매한데, 큰 결은 비슷합니다. 

우선 숫자부터 보면,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26%나 늘었고, 특히 최근 12개월 기준 매출은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넘어서며 외형 성장은 이어갔습니다만, 수익성이 뚝 떨어졌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57%나 급감했고, 영업이익률은 4.2%에서 1%대로 주저앉았고요. 

순이익은 5%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스페이스 X 지분 평가이익과, 일회성 세금혜택이 반영된 결과여서 실질적인 이익 감소폭은 더 컸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여기서도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현금흐름인데, 2분기 설비투자가 140% 넘게 급증하면서, 잉여현금흐름이 마이너스 10억 9천만 달러,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사측은 사이버캡부터 메가팩토리에 배터리 생산라인, AI 인프라, 반도체 공장까지 동시다발적 투자가 원인이라고 말했는데, 그럼에도 지금까지 중 가장 크고, 흥미로운 투자 시기에 있다며, 확장은 비선형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당분간 수익성보다 투자 확대에 방점을 찍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일각의 피크아웃 우려에도 불구하고, 업계 큰손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쩐의 전쟁은 여전히 진행형인 데다, 오히려 한층 더 크고 치열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묘수일지, 자충수일지는 줄지어 나올 빅테크들의 실적에서 나올 힌트들 계속해서 눈여겨봐야겠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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