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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괭이산'이 뭐길래?…핵 문제로 불거진 美·이란 갈등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7.23 06:04
수정2026.07.23 06:25

[앵커]

미국과 이란, 그리고 후티까지, 확전 우려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지하 핵시설을 폭격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여서, 실제로 진행된다면 이에 대한 이란의 보복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는데요.

정광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앵커]

곡괭이산이라는 곳은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계속 거론되는 건가요?

[기자]

곡괭이산은 이란 중부지역에 있는 화강암 산입니다.

이란의 비밀 핵시설로, 지하 80~100미터 아래에서 핵 시설을 조립 중이라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앞서 지난해 중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들을 폭격하자 남아있는 우라늄 농축 원심분리기들은 곡괭이산 지하로 옮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 지역을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겠다"며 핵 활동 재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문제는 이곳의 타격이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곡괭이산 아래 핵시설이 있다면 이란의 다른 핵시설보다 훨씬 깊은 지하에 단단하게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앞선 공습에선 땅을 파고든 뒤 폭발하는 벙커버스터로 핵시설을 무력화했지만 곡괭이산엔 이마저 안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심지어 전문가들 사이에선 "핵무기라도 쓰지 않으면 본질적으로 무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오며 특수부대 등 소규모 지상작전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얘기도 있는데요. 이 역시 적진 한가운데 병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점에서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이란은 어떤 반응인가요?

[기자]

곡괭이산의 핵시설 주장을 부인하면서 건드리면 보복하겠다고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22일 소셜미디어에서 "곡괭이 산에선 어떤 핵 활동도 이뤄지고 있지 않다"며 "미국이 침략을 위해 날조한 구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란의 핵 활동은 국제원자력기구인 IAEA에 신고돼 있다"면서 "미국의 병적인 집착은 파괴와 파멸을 정당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란 중앙군사본부는 더 나아가 "핵시설이 공격받으면 중동 내 모든 미국 자산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미국의 동맹국과 배후세력도 단호한 공격대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앵커]

갈등이 풀릴 기미가 없다 보니, 유가도 계속 오르고 있죠?

[기자]

지난밤 뉴욕상품거래소 정규장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선물은 3% 넘게 올라 배럴당 94달러대로 마감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WTI 상승률도 3%에 육박해 86달러를 넘긴 채 장을 마쳤습니다.

이달 들어 브렌트는 30%, WTI는 25% 넘게 급등한 겁니다.

로이터는 "현재로선 화해보다 사태 악화 가능성이 더 높다"며 "원유재고 부족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경제적 위험이 5개월 전 개전 직후보다 훨씬 크다"고 지적했는데요.

바클레이즈는 최근 "중앙은행과 금융시장이 피하길 바랐던 부정적인 공급 충격 시나리오에 직면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리인상 압력도 커질 것이라는 관측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주 예정된 FOMC에서 금리인상 전망이 약 34%로, 11% 수준이었던 일주일 전에 비해 대폭 올랐는데요.

앞서 미국 물가상승세가 둔화됐다는 지표들이 연이어 나오며 밀리는 듯싶었던 인상 전망에 다시 무게가 실리는 모습입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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