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中 AI 어차피 확산, 美 봉쇄 전략 무력화 "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2 16:38
수정2026.07.22 18:20
[시진핑 중국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오픈웨이트(가중치 공개형) 인공지능(AI) 모델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면서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전략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미국 민간에서 중국 모델들이 인기를 얻고 있어 미국 사용자와 기업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규제를 적용하기가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라는 지적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에 중국의 AI 모델은 가격이 싸고 쓰기 편해 무시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됐으며 이에 따라 중국 AI 모델은 어차피 확산할 것이어서 미국의 봉쇄 전략은 근본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고 현지시간 21일보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중국 전기차나 스마트폰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거나 첨단 부품 사용을 금지하는 등의 조치로 미국 내 확산을 막아왔습니다.
하지만 오픈웨이트 AI 모델의 경우 출시되면 다른 나라에서도 이를 가중치를 다운로드한 뒤 수정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막기 어렵습니다.
AI 모델 마켓플레이스인 오픈라우터에서 7월 첫째 주 기준으로 미국 기업들의 오픈라우터 토큰 사용량 중 중국산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이 63%에 달했습니다. 이는 1년 전의 10% 미만에서 급증한 것입니다. 이 중 딥시크·큐원·키미·GLM 등 중국 모델들이 전체의 46%를 차지했습니다. 딥시크 한 곳만 16.3%로 구글·앤트로픽·오픈AI를 모두 제쳤습니다.
배달업체 도어대시나 숙박 기업 에어비앤비도 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AI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중국 모델들이 "해외 모델이 우리 기업들의 결실을 도용하고 있는 것이 발견된다면 우리에겐 그들을 제재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AI를 사용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규제도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입장에도 민간 기업에까지 사용 금지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인스티튜트 포 프로그레스의 사이프 칸 연구원은 "정부가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의 민간 사용까지 금지하려 든다면 오픈소스 커뮤니티, AI 연구계 일부, 실리콘밸리로부터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매츠 리서치의 크리스티 로크 연구원은 "2018년 중국 화웨이에 5G 사용을 금지하던 때와는 매우 다르다. (AI 모델 사용 금지는)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말했습니다.
로크 연구원은 "중국 AI 모델 봉쇄는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면서 "중국 모델은 어차피 확산할 것이고, 세계의 여러 국가에서 이를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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