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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군 사망' 요르단 기지 타격 때 신형미사일 사용"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22 15:40
수정2026.07.22 15:49


이란이 최근 미군 전사자를 발생시킨 요르단 미 공군기지 타격에 신형 미사일을 동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WSJ이 인용한 미군 수뇌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미군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의 공격에는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케이바르 셰칸'을 포함한 이란의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2022년에 도입된 케이바르 셰칸은 사거리가 최소 약 1천448㎞에 달하며 고체 연료와 위성 유도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이란은 이 미사일이 방공망을 회피할 기동성 재입격 탄두(대기권에 다시 들어온 뒤 궤도를 바꾸는 탄두)를 탑재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이 미사일 시스템을 비롯한 이란 무기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3∼4월 폭격한 거대한 지하 시설에 보관돼 있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지난 4월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발사대와 미사일이 고갈되고 파괴돼 사실상 무력화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은 이후 휴전 기간을 활용해 전력 재건에 나섰고, 매몰된 지하 시설 출입구를 파내고 일부 기지에서 발사를 재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이란 전문가 니콜 그래제우스키는 요르단에 발사된 미사일이 이란 타브리즈 지역 근처 기지나 작전을 재개한 이란 서부의 다른 기지에서 발사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이번 공격을 두고 "이란이 미사일을 보충했거나 기지에 파묻혔던 미사일 일부를 파낼 수 있었다는 의미"라며 "이들이 여전히 가장 효과적인 미사일 중 일부를 보유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공격은 이란 군대를 완전히 파괴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무기고를 보유한 정황을 보여줍니다.

특히 이란이 미사일 재고를 소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미국의 방공망을 회피하는 데 더 능숙해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이란의 보복 공격을 제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 사령관을 지낸 란 코하브는 전쟁 초기 이란 공격으로 레이더와 방공 시스템이 손상을 입어 더 많은 미사일의 침투가 가능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는 "요르단과 걸프 국가에 있는 레이더와 방공 포대가 전쟁 1단계에서 타격을 받았다"며 "레이더와 인프라가 노출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미사일 전문가 톰 카라코도 이란의 이번 요르단 공격에 대해 "미군 작전 방식을 수년간 연구해 온 적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며 이란이 "미국과의 전쟁을 견뎌내도록 전체 인프라를 설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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