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F운용사협의회, 정식 협회 전환 추진…10월 초대 협회장 선임 목표
[박병건 PEF운용사협의회장(대신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지난 4월 열린 사모펀드(PEF) 연차총회에서 회원사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협의체인 PEF운용사협의회가 다음 달 임시총회를 열고 정식 협회 전환을 추진합니다.
협회 전환 이후에는 기존 회장사 순번과는 별개로 초대 협회장에 PEF 업계 원로급 인사를 추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PEF운용사협의회는 오늘(22일) 서울 모처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협의회 활동 내용과 신규 회원사 가입 현황 등을 공유했습니다.
협의회는 내달 중 임시총회를 열고 협회 전환 결의를 할 예정입니다. 오는 10월께 정식 협회 전환과 함께 신임 회장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환 여부는 약 90개 전체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협의회는 최근 정관을 개정해 회원사의 운용자산(AUM) 규모에 따라 의결권을 차등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AUM 5천억원 이상 운용사에는 5표가 주어지는 식입니다.
앞서 협의회는 협회 설립을 염두에 두고 회원사 회비를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등 조직 기반을 정비해왔습니다. 협회 전환 이후 상설 사무국 설치와 전담 인력 확보 등에 필요한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AUM 1조원 이상 대형 운용사의 연간 회비는 2024년 500만원에서 지난해 1천만원으로 오른 데 이어 현재는 5천만원 수준까지 인상된 상태입니다.
협회장 인선도 새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기존 순번대로라면 차기 회장사로는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돼왔습니다.
다만 정식 협회로 전환되면 기존 협의체와 달리 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역할이 커지는 만큼 별도 인선 절차를 거쳐 초대 협회장을 별도로 선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예비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3년 출범한 PEF운용사협의회는 제1대 이재우 보고펀드 대표를 시작으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곽대환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 김영호 IMM PE 대표, 김수민 UCK파트너스 대표, 강민균 JKL파트너스 대표, 라민상 프랙시스캐피탈 대표, 임유철 H&Q코리아 대표가 차례로 회장직을 맡아왔습니다.
현재 제9대 회장은 박병건 대신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맡고 있습니다. 박 대표의 임기는 오는 10월까지입니다.
신규 회원사 영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날도 PEF 운용사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 주식회사와 신기술금융사 디제이앤리투자파트너스의 신규 가입이 이뤄졌습니다. 회원 기반을 넓히고 업계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경영컨설팅회사 AT커니와 리서치회사 프레킨이 데이터센터 투자 관련 발표도 진행했습니다. 데이터센터는 최근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수요와 맞물려 PEF 운용사들이 가장 활발하게 투자 기회를 검토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국내 1위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경우 이날 총회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지난 4월 열린 총회에도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 PEF 업계를 둘러싼 규제 압박도 커지면서 대외 활동에 부담이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금융위와 여당은 지난 20일 당정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MBK 방지법'을 하반기 핵심 입법 과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는 PEF의 차입매수(LBO) 한도 제한과 운용사(GP)의 성과보수·임직원 보수 공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병건 PEF운용사협의회장은 이와 관련해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향에서 국회와 정부의 제도 개선 논의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업계 의견도 충분히 전달하면서 합리적인 제도 개선 방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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