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핵 경쟁 도미노"…"트럼프, 사우디 농축 협정 승인"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2 10:49
수정2026.07.22 14:57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우라늄 농축을 잠재적으로 허용하는 '기념비적' 협정을 공식 승인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21일 보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동 지역에 핵 개발 경쟁을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 이 원자력협정(123 협정)에 '미국과 사우디의 공동 연구'를 통해 타당성이 입증될 경우 미국 기업이 사우디 영토 안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건설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미국이 원자력협정을 통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와 우라늄 농축을 허용한 사례는 극히 드문 일입니다. 엄격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강도 높은 사찰을 전제로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국과 일본 정도입니다.
WSJ는 앞으로 30년간 유지될 이 협정의 규모가 수백억 달러 규모로 추산된다면서 미국 기업이 핵심적 역할을 하고 외국 기업은 배제되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후반 이 협정을 최종 승인했고 협정서 서명은 22일 양국 에너지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이를 통해 미국이 사우디의 원자력 프로그램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고 사우디의 핵 프로그램이 군사적 목적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 협정은 며칠 내로 의회 검토를 위해 제출될 예정인데 그렇지 않아도 군사적으로 불안한 중동 내 핵개발 경쟁을 촉발할 수 있을 만큼 큰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SJ는 "의원들이 이 협정을 저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상하원 합동 결의안 통과와 함께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응할 3분의 2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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