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곡괭이산'…"벙커버스터로도 파괴 못할 수도"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2 10:06
수정2026.07.22 11:43
[이란 픽액스산 위성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조만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위협한 이란 곡괭이산은 서방과 이스라엘이 새로운 지하 핵시설로 의심하는 곳입니다.
이 산은 이란 중부의 나탄즈 핵시설 단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2㎞ 거리에 있습니다.
현지에선 산의 모양을 따 '쿠헤 콜랑'(곡괭이산)으로 부르고 이 지역을 두루 포함해 '쿠헤 콜랑 가즈 라'라고도 합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능선 아래로 이어지는 동서 양쪽에 입구로 보이는 터널이 2개씩 뚫렸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산의 해발고도가 1천608m이고 서쪽 입구와 고도차는 약 100m, 두 입구의 고도차는 50m 정도입니다.
이런 지형적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은 이란이 화강암으로 된 이 산의 지하 80∼100m 아래 핵시설을 꽤 방대한 규모로 건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지난해 6월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파괴했다는 나탄즈, 포르도의 지하 핵시설보다 더 깊어 이 폭탄으로도 무력화할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 지하 시설이 현재 건설 중인지, 아니면 이미 가동 중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
이 시설의 용도도 불분명하다. 2020년 7월 나탄즈 핵시설 단지 내 지상에 있던 원심분리기 조립 공장이 원인 불명의 화재로 크게 손상되면서 곡괭이산에서 공사가 본격화됐다는 게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이 화재가 이스라엘의 공작이라고 본 이란 당국이 더 안전한 곳을 찾았다는 것입니다.
이란은 원심분리기 조립을 위한 평화적 시설이라고 주장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은 고농축 우라늄 농축 활동을 목표로 한다고 의심합니다. 라파엘 그로시 총장이 지난해 "우리가 '무엇을 위한 시설인가?'라고 물으면 그들은 '당신들이 신경 쓸 바 아니다'라고 답한다"라고 한 적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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