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혼조…30·50년물 사상 최고치 경신
오늘(21일) 국고채 금리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2분기 성장률 지표가 발표되는 가운데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유가 상승과 견조한 수출, 원화 강세 등 혼재된 재료를 소화하며 단기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고금리 환경 속 초장기물 수요 부족에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국고채 20년물은 2011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8bp(1bp=0.01%포인트) 내린 연 3.867%에 장을 마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연 4.328%로 0.8bp 하락했습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3.4bp, 3.7bp 하락해 연 4.120%, 연 3.692%에 마감했습니다.
20년물은 연 4.541%로 2.9bp 올랐습니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4.4bp, 4.0bp 상승해 연 4.564%, 연 4.456%를 기록했습니다.
국채선물 가격은 상승했습니다. 3년 국채선물은 12틱 상승한 102.88을, 10년 국채선물은 13틱 오른 105.18을 기록했습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천264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을 1천460계약 순매도했습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과 7월 수출 호조에도 오히려 단기물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습니다.
전일 국고채 금리가 상당폭 상승한 데다 한국은행 총재가 언급한 2분기 성장률 지표를 대기하는 분위기가 강했던 영향으로 풀이됐습니다.
한은이 오는 23일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7월 1~20일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관세청은 이달 1~20일 수출이 5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7월 1~20일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180.6% 늘었습니다.
단기물을 중심으로 자금 유입도 이어졌습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중개인은 "성장 지표를 대기하는 가운데 예상보다 채권이 강한 모습"이라며 "금통위 이후 단기물 대기매수가 계속 들어오는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쟁 및 수요발 물가 압력과 이에 따른 최종 금리 수준 등 불확실한 부분이 아직 많다"며 "현 수준은 캐리(보유기간 중 이자수익)로 접근 가능하나 단기적으로는 8월 한은의 경제 전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에서 전했습니다.
한편 초장기물 금리는 모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보험사들의 초장기물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외국인 채권 매수도 중기물에 치중된 영향을 받았습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험사 매수가 줄고 외국인도 5년물 등 중기물 위주로 채권을 매수하면서 초장기물 수급은 계속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방향이 전환될 때까지 초장기물이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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