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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복지센터 7급 직원, 전산조작 7개월간 25억 '꿀꺽'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1 17:18
수정2026.07.21 18:22

[영천시청 (영천시청 제공=연합뉴스)] 

 최근 경북 영천시 한 행정복지센터 소속 회계직원이 전산시스템을 200여차례 조작해 공금 25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밝혀지자, 최말단 행정조직의 허술한 내부 통제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21일 영천시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실시한 2분기 회계사무 점검 과정에서 지역 내 한 행정복지센터 소속 7급 회계 담당 직원 A씨가 지방재정관리시스템(e호조)을 230여차례 허위로 조작해 예산 25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행정복지센터에서 회계업무를 전담했던 A씨는 행정복지센터·면사무소 예산은 본청과 분리해 집행되고, 이에 대한 관리·감독도 허술한 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일반적으로 본청 소속 부서들은 일정 금액이 넘는 예산을 지출하기 위해서는 회계과를 거쳐야 합니다. 

반면 행정복지센터나 면사무소는 회계 담당 직원 한명이 사실상 예산 집행 과정 전반을 맡습니다. 실제 A씨도 평소 지출 항목 전산 입력부터 송금까지 전 과정을 홀로 담당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현재까지 밝혀진 A씨 범행 기간은 작년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7개월가량으로, 이 기간 그는 지방재정관리시스템상에서 공공요금 납부 등 명목으로 예산을 정상적으로 집행할 것처럼 상급자 결재를 받은 뒤 실제로는 자신 계좌로 돈을 빼돌려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앞서 올해 1분기에도 영천시는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대한 회계사무 점검을 벌였으나 이러한 A씨 범행을 적발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행정복지센터 내 예산 집행이 다른 부서 관리·감독 없이 내부 결재만 거치면 되는 취약한 구조 속에 이뤄지는 까닭에 영천시와 유사한 사건은 전국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실정입니다. 

지난 2월 경남 거창군에서는 지역 면사무소 회계 담당 직원이 약 1년 6개월 동안 허위 지출 등 수법으로 공금 14억원가량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2024년 11월에도 경기도 양평군 지역 면사무소 소속 회계 담당 공무원이 수개월간 전산 시스템에 자신 명의 계좌 번호를 입력하는 등 방법으로 예산 7억9천여만원을 가로챈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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