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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美서 '갤럭시 카드' 출시…애플카드 맞불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7.21 14:38
수정2026.07.21 14:41

삼성전자가 영국계 금융회사 바클레이스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서 첫 제휴 신용카드를 선보입니다. 삼성 제품 구매와 삼성월렛 결제에 높은 적립률을 적용해 갤럭시 기기와 결제·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로 묶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1일)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 프로그램인 '삼성 갤럭시 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반 고객은 오는 22일부터 미국 삼성닷컴과 삼성 체험매장 등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삼성 갤럭시 카드는 바클레이스 US 컨슈머 뱅크가 발급하고 비자 결제망을 기반으로 운영됩니다. 연회비와 해외 결제 수수료는 없습니다. 가상카드와 함께 검은색 삼성 로고를 적용한 재활용 스테인리스강 소재의 실물카드도 제공됩니다.

카드를 발급받으면 삼성월렛에 즉시 등록돼 실물카드가 도착하기 전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삼성월렛에서 카드 신청과 계정 관리, 결제 내역 조회, 리워드 적립·사용 등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혜택은 삼성 제품과 삼성월렛 이용을 늘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삼성닷컴과 삼성 체험매장, 삼성 쇼핑 애플리케이션, 갤럭시스토어, 삼성케어플러스 등 삼성의 공식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5%를 캐시 리워드로 제공합니다.

삼성월렛을 이용한 온·오프라인 결제에는 3%,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서비스 결제에는 2%, 나머지 일반 결제에는 1%가 적립됩니다. 적립한 리워드는 카드 결제대금을 차감하거나 은행의 당좌·저축 계좌로 옮겨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삼성닷컴 유료 멤버십인 '삼성 VIP 어드밴티지' 가입·갱신에도 5% 리워드가 적용되며, 멤버십 이용료를 2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신규 가입자가 카드 발급 후 90일 안에 2천달러 이상을 사용하면 200달러의 추가 리워드도 지급됩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삼성 브랜드를 내건 신용카드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TV와 생활가전 등 삼성 제품 구매 전반에 혜택을 적용해 소비자를 삼성 생태계 안에 묶어두는 동시에, 미국 내 삼성월렛 이용자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약 70%가 삼성 제품을 한 대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약 30%는 삼성 제품을 세 대 이상 사용하고 있습니다. 광범위한 제품 보급 기반을 결제와 금융 서비스 확장에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신용카드 출시에 그치지 않고 다른 금융 상품과 서비스로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삼성전자 북미 핀테크사업을 담당하는 이시 부사장은 로이터통신에 "바클레이스와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다양한 상품과 기능을 함께 모색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카드 출시는 미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애플과의 경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됩니다. 애플은 지난 2019년 애플페이와 연계한 '애플 카드'를 출시해 아이폰과 결제 서비스를 결합해 왔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카드를 계기로 삼성월렛을 단순한 모바일 결제 수단에서 카드와 계정, 리워드를 통합 관리하는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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