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이겼다…신진서 9단, AI 카타고에 역전 우승
SBS Biz 서주연
입력2026.07.21 13:28
수정2026.07.21 14:13
[바둑 AI 카타고와 쎈수학·한경 기신전 2국에 나선 신진서. (한국기원 제공=연합뉴스)]
세계 최정상 바둑기사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카타고와의 3번기에서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최종 승자가 됐습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결 이후 10년 만에 다시 주목받은 인간 최고수와 바둑 AI의 승부는 신진서의 역전 우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신진서는 오늘(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3국에서 흑으로 카타고를 상대로 221수 만에 11집 반 승리를 거뒀습니다.
앞서 신진서는 지난 17일 열린 1국에서 카타고에 패했습니다. 하지만 19일 2국에서 4시간 50여 분 접전 끝에 4집 반승을 거둔 데 이어, 최종 3국까지 잡아내며 3번기를 2승 1패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대국은 신진서가 흑돌 두 점을 먼저 놓고 시작하는 2점 접바둑으로 치러졌습니다.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의 성능이 크게 높아진 이후 카타고가 프로기사들과의 2점 접바둑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신진서의 연승은 인간 기사와 AI 대결의 의미 있는 결과로 평가됩니다.
최종국에서 신진서는 초반부터 복잡한 전투를 피하고 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으로 판을 풀었습니다. 카타고가 앞선 두 판과 달리 첫 수를 좌상귀 소목에 두자 신진서는 잠시 고민한 뒤 우하귀 소목으로 맞섰습니다.
중반 이후에는 상변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두터운 흑진을 만들며 우위를 굳혔습니다. 앞선 대국들에서는 승률이 높게 출발한 뒤에도 중반 이후 집 차이가 급격히 좁혀지는 장면이 있었지만, 3국에서는 신진서가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는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신진서는 사실상 승기를 잡은 뒤에도 여러 차례 계가를 반복하며 신중하게 수를 이어갔고, 3시간 20여 분 만에 완승을 확정했습니다. 신진서는 이번 대회에서 대국료 1억5천만 원과 승리 수당 1억 원 등 모두 2억5천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2승 이상을 거둔 부상으로 제네시스 G90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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