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국 파키스탄·카타르 다시 나섰다…미·이란 일단 '호응'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1 10:09
수정2026.07.21 14:24
[지난달 이란과의 회담 전 발언하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왼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이 전면전 재개 위험으로 치닫자 중재국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는 긴장 완화를 위해 10일간 휴전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항행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양측에 제안했습니다.
이란 내무부 장관은 카타르와 중재를 쌍끌이하고 있는 파키스탄을 방문해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란이 중재국들을 통해 대화 의사를 전달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중재국들이 추가 확전 방지를 위해 다양한 제안을 전달해왔다고 확인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중순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의 효력이 이달 초 사실상 없어진 상황에서 양국이 새 휴전안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미국은 이란에 진지한 협상 의지가 없다며 호르무즈 연안의 군사시설 폭격과 해상 봉쇄를 지속하겠다는 태세입니다.
요르단과 이란에 배치된 미군 병력이 이란의 공습 때문에 전사한 까닭에 특별한 보복이 필요하다는 입장까지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란도 미국이 굴복할 때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는 초강경파가 득세하는 것으로 전해져 협상 의지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의사 결정권을 쥔 것이나 다름없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중재국들의 중재 노력에 현재로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근본적 입장 차이 때문에 협상판이 다시 쉽게 깔릴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란은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와 체결한 MOU의 조항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자국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같은 조항을 다르게 해석해 이란의 통제권을 부정하며 선박들이 오만 해안을 따라 이란의 통제를 받지 않는 항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결국 이란은 자국 허가를 받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을 잇달아 공격했고 이는 미국의 반격과 함께 현재 무력충돌로 확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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