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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등 아시아 직격탄…호르무즈 이어 홍해까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21 07:45
수정2026.07.21 18:24

사우디아라비아 원유의 양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오른쪽)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세계지도 캡처=연합뉴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이 현지시간 20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면서 원유 및 석유 관련 제품의 국제 공급망에 어떤 파급 효과를 미칠지 세계 에너지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사실상 다시 중단된 상황에서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는다면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경제 타격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로이터가 인용한 해운 데이터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석유류 물동량은 하루 740만 배럴로,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7%를 차지합니다. 

이 해협을 통하는 물동량은 작년만 해도 하루 420만 배럴로 글로벌 에너지 운송의 핵심 길목으로 꼽히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세계 에너지 물동량의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이 미·이란 전쟁 이후 닫히자 사우디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송유관을 이용, 홍해 얀부항을 통한 원유 수출량을 늘리며 바브엘만데브 해협 운항로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왔습니다. 



실제로 사우디 얀부항을 통한 에너지 수출 물동량은 하루 평균 400만 배럴로, 1년 전의 97만3천 배럴에서 크게 늘었습니다. 

얀부항을 출발한 석유 제품의 주요 수입국은 한국과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인도 등 아시아국이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노암 레이든 선임연구원은 뉴욕타임스(NYT)에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에 나설 경우 아시아 국가들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나아가 봉쇄 영향은 아시아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 전반에 미칠 수 있습니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9.22달러로 전장보다 1.27% 상승했습니다. 이란 측이 막후에서는 미국과 외교적 접촉이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유가는 장중 고점에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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