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0억 '초장기기술투자펀드' 시동…이르면 연말 자금 집행
SBS Biz 신성우
입력2026.07.20 17:31
수정2026.07.20 17:31
첨단기술 분야 육성을 위한 '초장기기술투자펀드'가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0일) 오후 '초장기기술투자펀드 공청회'를 열고, 업계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초장기기술투자펀드는 장기 인내투자가 필요한 첨단기술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펀드의 존속기간을 15년까지로 크게 확대한 펀드입니다.
총 88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전체 재원 중 4분의 3이 넘는 6800억원을 첨단전략산업기금(6000억원)과 재정(800억원)이 부담해 운용사의 민간자본 모집·결성부담을 크게 낮췄습니다.
대신 펀드의 존속기간을 15년으로 길게 부과하고, 실제로 투자기간도 7년까지 길게 제시해 장기·지속적인 투자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주요 투자처는 공신력 있는 기술평가기관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은 기업입니다. 특히 특정 산업으로의 투자 편중을 방지하기 위해 의무투자액의 20% 이상을 AI·반도체 외 민간소외 영역에 투자하도록 합니다.
펀드 존속기한 최대 15년…"운용사 입장에서 굉장히 장기적"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오늘 공청회에 참석한 박재홍 우나스텔라(소형 위성발사체 개발 기업) 대표는 "기술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이후 고객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서 몇번의 성공을 연이어 보여줘야 하는데, 그때 자본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는 투자사의 철학에 정성적으로만 박혀있던 '인내'라는 단어를 제도화시켰다는 점에서 초장기기술투자펀드에 대해 긍정적이다"고 강조했습니다.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이번 초장기기술투자펀드로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15년이란 기간에 대해 부담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홍원호 SV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운용사 입장에서 15년이라는 기간이 굉장히 장기적인 시간"이라며, "그 기간 동안 어떻게 최고의 팀을 계속 유지하고, 최적의 딜을 이 펀드에 편입시킬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현철 에스벤처스 대표는 "이러한 초장기 펀드에서 인력을 너무 오래 잡아먹는 형태의 제약은 없었으면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펀드가 초장기로 설정되는 만큼, 경업금지 조항을 확실하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장참여자 유인을 위한 인센티브 관련 제언도 나왔습니다.
안신영 에이스톤벤처스 대표는 "비제조업 대비 제조업이 훨씬 성장까지 가는데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이런 초장기 펀드에서 제조업에 조금 더 가점이나 인센티브가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펀드를 평가할 때, 단순한 회수 수익률뿐만 아니라 기술의 성장이나 자본의 축적 등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이같은 의견을 종합해 3분기 안으로 운용사 선정을 위한 공고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이후 운용사 선정, 민간자금 모집을 거쳐 이르면 연말부터 자금집행(투자)이 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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