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연 160% 덫…휴대폰 렌탈 뒤 "3400만원 갚아라"

SBS Biz 이민후
입력2026.07.20 14:54
수정2026.07.20 14:55

[사진=금감원] 

불법사금융업자들이 휴대폰 렌탈을 악용해 연 160%에 달하는 고금리 대출을 실행하는 신종 수법으로 서민들을 노리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은 휴대폰 렌탈업체와 공모해 피해자들에게 배달대행업 등의 사업자 등록을 유도한 뒤, 여러 대의 휴대폰 렌탈 계약을 체결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이후 렌탈 계약을 담보로 고금리 대출을 해주고,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채권을 넘기거나 추심업체를 동원해 강도 높은 추심을 벌였습니다.

실제로 하루 렌탈료 4만 원 수준의 휴대폰 10대, 총 1천8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맺게 한 뒤 하루 17만 원씩 200일 동안 모두 3천400만 원을 갚도록 요구한 사례도 적발됐습니다. 환산하면 연 160%에 달하는 초고금리입니다.

금감원은 허위 렌탈 계약이 협박이나 형사고소 수단으로 악용되고, 위약금과 렌탈료까지 추가로 부담하게 되는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eSIM 판매를 내세운 고수익 투자 사기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기 일당은 허위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투자자들에게 가상 점포를 배정한 뒤, 여행객과 외국인이 eSIM을 구매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여 투자금을 모집했습니다.

초기에는 실제 수익금을 지급하며 신뢰를 쌓았지만, 이후 출금을 미루다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고수익과 원금 보장을 동시에 약속하는 투자 제안은 유사수신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의심스러운 요구를 받으면 즉시 경찰이나 금감원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비상 걸린 카드사…포용금융 '속도 조절'
보험 가입·청구 때 가족관계증명서 안 낸다…공공 마이데이터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