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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라인 넘은 美·이란…출구 찾기 어려워졌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7.20 06:01
수정2026.07.20 06:12

[앵커]

미국과 이란 간 충돌양상이 확대되면서 사실상 전쟁 초반 상황으로 돌아갔습니다.



심지어 전면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전략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이전보다 한층 더 출구를 찾기 어려운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전면전으로 번질 위험도 있는 겁니까?



[기자]

뉴욕타임즈, CNN, AP통신 등에선 "미국과 이란이 서로의 레드라인을 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면전이 본격 재개되면 양측이 이전보다 더 노골적으로 민간시설을 겨냥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요.

이미 이란과 걸프국에 위치한 발전소, 해수 담수화 시설, 교량 등을 서로 타격하는 악순환이 시작됐고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개전 초 고려했던 지상군 투입을 다시 검토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지상군을 투입해 협상용으로 이란의 원유수출거점인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해협 안전통항을 위해 인근 섬 거점들을 장악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겁니다.

다만 어느 쪽이든 만 명 이상의 병력 투입과 인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미국 내 전쟁 불만여론을 감안하면 정치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에 따라 미군은 핵시설 추가 타격 등 방안을 저울질하면서 우선 공습 규모와 범위를 대폭 확대할 태세입니다.

또 이스라엘 공항에 공중급유기 수십대를 추가로 보내, 전력을 개전 초 수준까지 다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이제 협상 재개의 불씨는 완전히 꺼진 걸까요?

[기자]

아예 사라진 건 아니지만 희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군 사망이 사태 악화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이 현실화됐는데요.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19일 "종전 양해각서가 모두 허물어졌다"고 보도했고, CNN은 "휴전이 사실상 무너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이란 최고지도자가 종전 MOU를 사실상 부정한데 이어, 이란 외무부 차관 역시 지난 18일 "미국은 약 한 달 전 체결된 합의를 위반했으며 이란도 더 이상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양측 모두 전면전 재개를 원하진 않는다"며 이번 무력충돌이 협상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압박용 제스처라고 보도했는데요.

그럼에도 "의도와 무관하게 어느 순간 확전 양상이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게다가 이란이 카타르와 오만 등 중재국들까지 무차별 공격했다는 점도 물밑 접촉마저 어렵게 만드는 걸림돌입니다.

지난달 MOU 합의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카타르는 적대행위가 끝날 때까지 다시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요.

해협 연안국으로서 이란과 미국 사이에서 통행료 문제 접점을 찾아보려던 오만 역시 영향력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앵커]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 다시 에너지 위기를 걱정해야 할 상황으로도 번질까요?

[기자]

호르무즈 해협에, 홍해 쪽 해협도 막힐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동맹세력인 예멘 후티반군에게 홍해 원유수송로 차단 준비를 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라비아반도 오른쪽에 호르무즈해협이 있다면 왼쪽 홍해 입구엔 유럽에 에너지를 수송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있는데요.

올 들어 호르무즈항로가 위험해진 뒤 송유관을 통한 우회물량까지 바브엘만데브로 대거 몰리며 그 중요도가 한층 커진 곳입니다.

후티 반군은 몇 년 전에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에 반발하며 이곳을 지나는 선박들을 공격해 물류를 마비시킨 바 있는데요.

영국 경제분석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두 해협이 동시에 막힐 경우,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이미 재고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가충격이 한층 거셀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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