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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문샷 AI 쇼크'…오픈AI·앤트로픽 턱밑 추격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20 04:27
수정2026.07.20 05:51

[중국 문샷의 AI 모델 '키미 K3' (키미 웹사이트 캡처=연합뉴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이 미국 증시를 흔들었습니다.

17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40% 내린 2만5520.24, S&P500지수는 1.01% 하락한 7457.69,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77% 떨어진 5만2146.42를 기록했습니다. 개별 종목 하락세도 두드러졌습니다. 엔비디아(-2.2%),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5.6%), 인텔(-2%), 샌디스크(-4%) 떨어졌습니다.

방아쇠는 문샷AI가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 ‘키미 K3’였습니다. 사측은 이 모델이 오픈AI의 챗GPT, 앤트로픽의 클로드 페이블 5 등 최첨단 폐쇄형 모델의 성능에 근접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오픈소스 모델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이유는 두 가지로 꼽힙니다. 우선 폐쇄형 모델 접근권에 구독료를 매겨 온 미국 AI 기업들의 수익 모델이 무료 오픈소스 대안에 잠식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은 이 경우 AI 기업들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이 복잡해지고, 결국 반도체 수요 전망이 흔들린다는 점입니다. 2025년 1월 중국 딥시크(DeepSeek)의 모델 공개가 뉴욕 증시를 급락시켰던 것과 같은 구도입니다. 다만 당시 미국 증시는 빠르게 회복했고,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도 이어졌습니다. 이번에도 파장의 크기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웰스파고는 “지난 몇 주간 기술주, 특히 반도체주가 너무 빠르게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며 “시장은 팔 구실을 찾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는 “중국과의 경쟁은 새로운 일이 아니며, 전체 시장 규모가 미국 기술 기업들을 지탱할 만큼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카슨그룹의 라이언 데트릭 수석시장전략가도 “시장이 반도체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최근 4주 중 3주간 하락했는데, 지나치게 과열됐던 주가가 현실로 돌아오는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문샷 K3은 딥시크와 달리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고, 프리미엄 가격 전략을 쓰는 만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키미 K3는 독립 평가 지표인 거대언어모델(LLM) 성능 평가 지수(Artificial Analysis Intelligence Index)에서 57점을 기록하며 미국의 선두 모델인 앤트로픽의 Claude Fable 5와 챗GPT의 GPT-5.6 Sol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출시를 중국 내 꾸준하고 부인할 수 없는 기술 발전의 결정체로 평가하며 “K3는 전 세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는 중국 대형언어모델(LLM)이 모델 규모, 성능, 가격 면에서 미국 선두 기업들을 전방위적으로 따라잡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도 더 큰 규모, 높은 가격, 더 나은 성능을 갖추고 강력한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중국 LLM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로빈 주 벤스테인 애널리스트도 이번 모델을 ‘홈런’이라고 표현하며 “중국의 혁신 속도가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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